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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s Sep 18. 2023

보내는 마음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사람에게 관심도 없고 워낙 내성적이었던 터라 모르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연중행사 같은 것이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엄청난 사이코가 아닌 이상 내게 해를 가할 일은 없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다 싶으면 안 보면 그만인 것이다. 그리고 나도 좀 뻔뻔해졌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즐겁다. 어젠 언니 친구들을 언니 없이 만나는 이상한 모임이 있었다. 대낮부터 와인을 병 째 시키는 언니들의 박력에 감동을. 한 병을 다 비우는 동안 인간 군상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자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야에 종사해서 나중에 함께 작업해 보면 좋겠다.


요즘은 될 대로 되라는 마음가짐으로 산다. 어떤 일엔 전전긍근하고 걱정 많았던 모습은 이제 멀리 보낸다. 오고 가는 인연도 나의 노력과는 별개의 일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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