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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스두어 Jul 31. 2016

청춘열차를 타고 춘천여행을 떠나다

#춘천즐기기 -힐링, 즐거움, 글이 고플 때 찾는 나만의 감정 충전소

호반의 도시 춘천. 춘천의 매력에 빠진 지 몇 년째다.

대학시절 친구들과 함께 찾았던 이 도시를 오랜 시간이 지나서 홀로 찾기 시작하면서 춘천의 매력에 눈을 떴다.


Scene #1- 춘천고속도로가 뚫린 다음부턴 주말이면 드라이브 삼아 춘천으로 향했다. 목표는 언제나 KT&G 상상마당. 차를 세워놓고 상상마당 앞에서부터 춘천 MBC를 거쳐 호반을 끼고 풍광을 즐기면서 걸었다. 상상마당 카페에 앉아 호반을 바라보며 커피도 마시고 글도 쓰고 때론 야외공연을 즐기기도 했다. 즐거운 주말 나들이였다.


Scene #2- 초봄 넘실거리는 감정을 추스르려고 춘천을 찾았다.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서 무작정 동서울버스터미널로 가서 춘천행 버스 티켓을 샀다. 이젠 차가 없는 삶이다. 출렁이는 마음을 안고 상상마당에 좌측 라데나콘도 방향으로 하염없이 걸었다. 호반 바람이 매섭게 얼굴에 부딪혀왔다. 귀에 낀 이어폰의 음악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휘몰아치는 바람소리와 지지직 거리는 음악소리가 딱 내 마음이었다. 스스로를 다독이고 늦은 밤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Scene #3- 한여름 다시 춘천을 찾았다. 이번에는 왕십리역에서 청춘열차를 타고 일박 여행을 떠났다. '청춘열차'라는 이름 그대로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 '춘천연극제'에서 연극하는 분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작은 공연장에서 공연도 보고, 춘천 닭갈비 골목에 들어가 닭갈비도 먹고,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동네 목욕탕도 들렀다. 서울 삶을 접고 고향에 돌아온 주인장이 30년 된 여관을 리모델링한 곳에서 북스테이를 하면서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주말. 춘천에서 젊음의 열정을 재충전하고 다시 '청춘열차'를 타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춘천은 언제나 청춘인 나를 위로해주고, 다독여주는 나만의 힐링장소다.


KT&G 상상마당: 춘천 호반에 위치한 복합 문화공간. 언제나 찾으면 상설전시를 볼 수 있다. 주말에는 콘서트 등 공연도 즐길 수 있고, 문화아카데미도 운영한다. 특히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매달 공연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바로 옆에는 상상마당 Stay라고 깔끔한 숙박시설에 일층에는 레스토랑도 있다. 공연과 스테이를 연계해서 나온 프로그램도 경험해볼 만하다.

itx청춘열차: 용산~춘천 간의 경춘선을 운행하는 준고속열차. 2012년 2월 28일 개시한 'Inter-CityTrain eXpress (도시 간 급행열차)'. '청춘(靑春)'은 단순한 나이가 아닌 '꿈과 열정이 있는 젊음'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공모를 통하여 선정. 기본 정차역은 용산~청량리~평내호평~가평~남춘천~춘천. 일부 시간대에 왕십리역, 옥수역 등에서도 정차하니,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노선을 확인하면 좋다. 2층 객차도 있다.


춘천연극제: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2016 춘천연극제'는 7월 3일부터 9일간 진행됐다. 작지만 문화의 도시인 춘천에는 춘천문화예술회관, 봄내극장, 축제극장몸짓, ART3 소극장, 인형극장 등 소규모 공연장이 많아, 연극제 기간이 아니라도 언제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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