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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준수 Aug 10. 2023

마인드셋

근래 최고의 영상을 만났다. 좋은 책을 읽은 느낌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다.

너무나 많은 부분 아니 거의 대부분에 공감했고 감탄했다. 그래서 이렇게 생애 최초 유튜브 감상문까지 남기게 되었다.


이 영상은 시청자 여러분의 인생 영상이 될 겁니다.


영상 속 이하영 원장님은 책은 읽는 게 아니라 쓰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신다. 큰 의미로 보면 독후감상문을 쓰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것을 실천해 보려는 의도도 있다.


솔직히 대부분의 내용들이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자기 계발서와 동기부여 영상에서 다루고 있는 익히 알려진 내용들이다. 그럼에도 이 영상이 더욱 울림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수준/개념의) 성공을 이루신 분이기 때문이다. 

성공이란 상대적이고 개개인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사회통념상 통용되는 성공의 수준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지금의 내가 영상 속 원장님과 똑같은 말을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울림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울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목표한 성공의 크기의 차이일 뿐이지 이뤄가는 과정 자체를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성공이 상대적이란 증거다.


2. 말씀을 너무 잘하신다. 한 순간의 번뜩이는 생각이 아니라 오랜 시간 품어온 단단한 생각이라는 것이 말투와 표정으로 잘 드러난다. 조금 다르게 표현하자면 확신과 자신감이 있다. 

인터뷰 중간에 혹시 미리 준비하신 거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말씀을 잘하셨다. 강연을 하셔도 성공할 것 같다. 평소 책을 많이 읽으시는 영향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수집된 정보나 간접 경험이라기보다는 예전부터 확실히 자리 잡은 생각과 그것을 이뤄낸 경험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경험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면 그것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자기 계발서에 대한 평가 중에는 '이미 성공했으니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거지.'라는 말이 종종 등장한다. 어느 정도는 맞다고 본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앞서 말했듯이 같은 내용도 지금의 내가 말한다면 무게감이 다르다.


다만 내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은 '저렇게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라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이런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책을 많이 읽는다.


'저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말만 하면 다 성공하겠네?' 이렇게 생각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일단 그러한 생각이 내 안에 자리 잡아야 한다.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통해 알려진 R = VD라는 유명한 공식이 있다.


이하영 원장님은 이것을 뛰어넘는 표현을 한다. 바로 '앎'이다. '미래의 나는 그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이것은 시크릿이란 책의 영향을 받으신 게 아닐까 싶다. 왜냐면 나 또한 너무 비슷한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내가 미래에 가서 보고 왔다. 그건 이미 확정된 일이다.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난 아직까지 대단히 성공한 사람이 아니니까 나 혼자만 진지하고 남들에게는 웃으며 농담조로 종종 하는 말이다.


영상 중간에 '이건 시크릿에서 말하는 것과 기조가 비슷한데'라고 느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원장님도 스크릿을 언급하셨다. 한참 전에 읽은 책이지만 큰 기조는 결국 R = VD라는 것이다. 그것보다 훨씬 터무니없이 말했기 때문에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이건 거의 사기라고 생각했다. 진짜 말도 안 되는 쓰레기 책이라 할 정도로 악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기 계발서를 좋아해서 그 이후에도 많은 자기 계발서를 읽었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에 시크릿에서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자기 계발서에서 하는 말이 뭐 다 그렇지! 다이어트하는 방법을 몰라서 살을 못 빼냐? 실제로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본인이 안다고 해서 그게 모든 대중의 평균이 아니다. 감자가 탄수화물 보다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하니 다이어트 중에 많이 먹어도 좋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다시 돌아와서 '시크릿에서 뭘 알게 되었는데? 그럼 넌 왜 그렇게 사냐?'라고 분명히 생각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럼 그걸 모르고 계속 사는 것보다 손해는 무엇이냐고 되묻고 싶다.


'그래봤자 너랑 나랑 사는 거 비슷하잖아?'라고 말한다면 난 사실 당신보다 훨씬 못난 사람인데 덕분에 그나마 비슷하게 살게 된 것은 아닐까?


그 의미를 알고 머릿속에 강하게 품고 지내면 행동과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게 언제 터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용접공이 있다고 치자. A는 용접공으로서 최고의 기술자가 되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해서 정말 최고가 되었다. 그건 분명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게 A의 목표였고 성공의 기준이었다면 성공한 삶을 이룬 것이다. B는 좀 다르다. 그는 용접공 평균 연봉보다 1천만 원을 더 버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그걸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노력을 할 각오가 되어 있다. 그걸 이뤄낸다면 B 또한 성공한 것이다.


둘 다 생각하고 산 것 아닌가? 최고의 기술자가 되겠다는 생각, 평균 연봉보다 더 벌겠다는 생각. 그건 결국 용접공이란 도메인 내에 진입해서 그것에 갇힌 생각이다. 결국 용접공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 것은 아닐까? 애초에 생각이 100억의 부를 이루겠다와 같았다면 삶의 방향은 달라진다. 용접 도메인에 갇혀 있더라도 최고의 용접공이 된 후에 용접만으로 소득을 얻을 생각을 버리게 될 것이다. 용접 학원을 설립할 수도 있고 용접 회사 CEO가 될 수도 있다.


아마 궁극적으로는 도메인을 벗어날지도 모른다. 용접만으로는 100억에 도달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설 수 있고 평소 좋아했던 글쓰기에 눈을 돌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가 될 수도 있다. 100억의 부를 이루겠다는 생각대로 산다면 그 과정은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다. 그리고 그 알 수 없는 다양함 속에서 적절한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게 될 것이다.



뚜렷한 목표에 대한 생각을 가졌다고 해도 '그냥 일단 열심히 해야지'가 아닌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은 다르다. 마치 이미 그것이 이루어진 것처럼 강렬하게 상상해야 한다.


언뜻 상상만 하면 된다는 것은 비과학적이고 말이 안 된다. 그냥 문장 그대로만 보면 말이 안 된다. 그렇지만 저렇게 하면 얻는 부산물이 있다. 알게 모르게 스스로 그것이 이뤄질 수 있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된다. 극단적인 예로 '로또 1등 당첨이 되고 싶다(를 넘어서 이미 상금을 수령하는 모습)'는 생각을 해야 '로또 구입'이라는 행위로 이어지게 된다. 그 생각조차 없으면 구입 자체를 안 하게 되고 그러면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일이 된다. 상상만으로 요행을 바라라는 의미가 아님은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앞서 말한 것처럼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책을 많이 읽는다.'와 마찬가지로 이런 강렬한 상상의 방법을 들어봤고 그걸 해봤는데 잘된 소수의 사람들의 사례만 모아서 이야기하면 마치 이것이 그럴듯한 이론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만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고 행동하는 사람 수 자체가 적다. 그래서 실제 우연히든 필연이든 목표에 달성한 소수는 소수의 소수이다. 퍼센티지가 높다는 의미다.


3. 어쩌면 불편하게 여길지도 모르는 사실에 대해서도 기분 나쁘지 않게 당당히 소신 발언을 한다. 

사실 당연한 사실을 기분 나쁘게 여긴다면 이미 이해와 공감에 실패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원장님이 말하는 '리그'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넌 뭐 대단한 리그라고? 내가 대단한 리그에 있다는 것이 아니다. 1~100단계 리그가 있다고 치면 100단계와 99단계도 차이가 있다. 이렇게 줄 세우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현실이다.


내 생각이나 꿈에 대해 누군가는 터무니없는 소리이라며 비웃는 사람이 있는가 하며 너무나 공감해 주고 자신도 비슷한 경험과 생각이 있다며 신나게 소개해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너무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해서 놀랄 때가 많다. 난 이것도 어떠한 '리그'의 한 종류라고 생각한다.



'리그'라는 말은 개인적으론 부담스러워서 '그룹'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어떤 그룹은 다른 그룹을 보고 미쳤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두 그룹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아니 이렇게 하면 되는데 왜 안 하지? VS 그게 되겠냐? 헛소리 좀 작작해라. 이걸 굳이 서로 이해하려고, 시키려고 할 필요는 없다. 각자의 목표치가 다르고 방법이 다를 뿐이다. 그냥 본인의 지향점에 충실하면 된다.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성공의 '비밀'을 밝힌다고 대놓고 말해도 그저 마케팅 용도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비밀이란 게 설명의 방식이 조금 차이가 있을 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 좀 놀랍다. 그러면 그것이 아직도 마케팅 용도 그 이상의 의미가 없는 것일까?


그 대단한 비밀을 왜 밝힐까라고 의심되어 믿음이 가지 않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믿지 않을 것이니까. 그래서 대놓고 비밀을 오픈해도 상관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비밀들은 너무 당연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다. 다만 그것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고 있지 못할 뿐이다. 이게 너무 안심되는 부분이 아닌가? 대부분은 알아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게, 모두에게 기회가 있는 것이다.


'내가 월등히 부지런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보다 조금 더 게을러서'라는 관점으로 이해하면 어떨까? 좀 더 쉬워 보이지 않나?


이 영상을 자기 전에 보았는데 여운에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많은 생각들과 뒤엉켜 계속해서 떠올랐다. 그리고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더욱 분명해졌다.



미래에  글이 흑역사로 남을지 성지로 남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문장을 보고 끄덕끄덕 했다면 지금까지 한 말을 전혀 공감하지 못한 것이고 갸우뚱했다면 이해와 공감을 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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