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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준수 Sep 03. 2023

내가 최고심을 좋아하는 이유

최고심을 아시나요?


최고심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보자마자 시선을 끌었다. 삐뚤삐뚤한 선에 어딘가 (나쁜 의미가 아닌) 멍청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였다. 도대체 이건 뭔가 하고 찾아보니 그 매력에 더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난 최고심 팬이다. (내가 내입으로 누구의 팬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사진에 없는 다른 굿즈들도 있다


팝업 스토어에 방문해서 굿즈도 구매했고 서점에서 책도 구입했고 심지어 파자마도 있다. 그리고 최고심 캐릭터가 그려진 반팔 티셔츠를 입고 출근도 해봤다.


어떻게 안 사냐고...


집에 있는 비타민을 뒤로하고 최고심 콜라보 비타민을 또 사기도 했다. (여러 콜라보 제품이 느는 것은 좋지만 그만큼 내 지갑은 얇아진다.)


선물 받은 희귀 스티커


주변에서 내가 최고심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니 구하기 힘든 스티커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최고심이 짱인 이유는

1. 귀엽다.

2. 당당하고 긍정적이다.

3. 현실적인 좌절과 자기 비하 후 다시 극복한다.


개인적으로 위 세 가지 요소가 가장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처럼 정밀하게 그린 그림도 아니고 명화로 알려진 그림들과도 완전히 딴판인 개성 있는 그림체. 얼핏 보면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인가 싶은 느낌이다. 색감도 아주 원색적이다. 근데 이게 너무 매력적이다. 쉽게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또 그렇게 따라 그리려면 쉽지만은 않다. 글씨체처럼 그림체이니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가져다준다면 그것이 명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림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았는지 어떤 기법을 썼는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도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엔 문학 소설도 있고 판타지 소설도 있는 법이다. 독자에 따라 그 가치는 다르다.


귀여운 그림체에 반했지만 최고심은 의외로 굉장히 철학적이다. 장난스럽게 던지는 메시지 속에 희로애락과 성공 방정식이 담겨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낀다.



때로는 한껏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다가 곧바로 태세전환하여 자기 비하를 서슴지 않는다. 너무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 부분이 너무 좋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냥 긍정적일 수도 마냥 부정적일 수도 없다. 때로는 파이팅 넘치다가도 때로는 지치기도 한다. 그래서 최고심 그림은 어떤 상황에서도 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싶은 공감과 위로도 받는다.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하는 인생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먹었다가 막상 실행에 옮기려고 할 때 해이해지는 마음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잘 나타낸 유명한 짤이 있지 않은가.


직장인 대공감 짤

열심히 일하고 퇴근 후에도 소위 말하는 갓생을 살기로 마음먹었지만 퇴근하면 더 재미난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하루에도 갈팡질팡하는 삶을 마주한다.


왜 열심히 살아야 된다고 생각할까? 스스로 선택한 자아실현을 위한 것일 수도 있고 타인에 의한 은근한 압박감 때문일 수도 있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결심할 때는 활활 불타는 마음이었을 것이고 지치거나 힘들 때는 울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또 마냥 좌절하고 있을 수 없으니 다시 파이팅을 다지는 것이 반복될 것이다. 이것을 최고심은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다. 난 이점이 너무 좋다. 나도 그렇게 사니까.


모든 것을 해낼 것 같은 기분


뭔가 결심할 때 '가보자고!'라고 소리치거나 힘들 때면 다시 마음을 잡기 위해 '할 수 있다!'라고 외친다. 그리고 난 무조건 해낼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 걱정되거나 두려운 일이 있다면 '다 허접이라고~~!' 생각하며 기죽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지만 실제론 내가 제일 허접... 앗! 자기 비하 멈춰!) 이 짤들이 내가 초반에 최고심을 좋아하게 되는데 큰 영향을 준 그림들이다.


가장 좋아하는 그림


종종 인터넷의 유명한 밈도 그림으로 그리기 때문에 모든 생각이 최고심의 생각인지 알 수 없지만 밈을 탄생시키기도 하는 것이 최고심이다. 너무 어려운 일이었지만 가장 좋아하는 그림을 하나 선택해 봤다. 좋아하는 이유는 자신감과 긍정의 끝판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저런 자신감과 긍정으로 무장하면 세상이 나를 도울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꼈을 때 최고심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때때로의 좌절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하는 마음이다. '무한한 긍정 자신감 -> 좌절 -> 다시 일어서기' 이 과정을 모두 담고 있다. 실제로 최고심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최고심 짤에 담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뭘 해도 성공할 사람이 아닐까'라고 종종 생각한다.


채찍일까 당근일까


최고심은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주고 있지만 그 채찍이 아프지 않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이다. 귀여움과 유머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러한 유머는 철저히 공감에 의해서 탄생한다. 그래서 미울 수가 없다.


글을 쓰면서 중간중간 짤들을 찾아보다 보니 뭔가 처음에 말하려고 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것 같다. 시간도 훌쩍 흘렀다. 그래서 두서없는 상태가 된 것 같은데 아무렴 어때. 그냥 좋아하는 최고심 짤이나 왕창 남기고 끝내야겠다!


모두 모두 최고심의 긍정 에너지를 받아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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