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임스입니다.
지난 10개월 우아한테스코스 생활은 어떠셨나요?
아마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리라 생각됩니다. 힘들었던 순간도 있을 것이고 즐거웠던 추억도 있었을 거라 믿습니다.
여러분들끼리도, 저와도 서먹했던 2월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정말 너무 빠르게 흐르네요. 여러분을 처음 만나고 보낸 시간보다 다시 다가올 2월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 짧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취업 시장의 한파가 거세 여러분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시원한 마음은 하나도 없네요. 시장이 얼어붙은 것이 제 탓은 아니지만 괜스레 미안합니다. 하지만 결국 여러분 모두 잘 될 거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학생 때는 같은 반 친구, 같은 과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생기잖아요? 직장인이 되면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는 한 새로운 인연을 맺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저는 사실 그렇게 사람들과 연 맺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요. 그 생각이 잘못된 것 같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 시답잖은 말들도 받아주시고, 여러분 덕에 즐거웠습니다.
졸업, 전역, 이사, 이직 등 떠나는 경험은 여러 번 했는데 떠나보내는 경험은 많지 않았던 것 같네요. 하지만 그 감정은 모두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 뜨면 아무 생각 없이 갈 수 있었던 곳, 가야만 했던 곳이 한순간에 갈 수 없는 곳, 가지 않아도 되는 곳이 되었을 때 마지막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힘들었던 기억으로 가득 찬 곳이라도 왠지 모를 상실감이 들기도 하고요. 있을 때 잘하지 못하고 꼭 이렇게 이별하는 순간에 후회만 남네요. 물론 내년에도 그럴 겁니다.
힘들 때나 기쁠 때나 그냥 지나갈 일이 있을 때나 언제든 우테코에 놀러 오세요. 제가 맛있는 밥 사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소식 있으면 꼭 공유해 주시고요.
여러분도 우테코가 처음이었지만 저도 처음이었거든요. 저한테 섭섭한 것이 있었더라도 우리처럼 처음이라 그랬겠구나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여러분이 소중한 경험을 안고 가는 만큼 저 또한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 감사했고, 또 감사합니다.
8월
- I.O Extended 2023 Incheon
11월
- WOOWACON 2023
12월
- DevFest Seoul 2023
- DevFest Android x Pangyo 2023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니까 사람들 앞에 나서서 강의하는 것은 못해, 발표하는 것은 못해, 사람들과 친해지기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