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있으세요?
바보 같은 질문도 좋습니다.
강의 중에 종종 하는 말입니다.
열정이 많은 친구들이지만 생각보다 질문을 많이 하진 않습니다. 제가 너무 설명을 잘해서 그런 걸까요? 그러면 정말 좋겠지만 불행히도 그건 아닙니다.
아마 이런 마음일 겁니다.
1. 잘 몰라서 뭘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2. 나만 모르는 것 같아서 창피해.
저도 그랬으니까 이해합니다.
남들 앞에서 손을 들고 질문을 하는 순간 자신에게 집중되는 이목이 부담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담을 이겨내고 기껏 자기 목소리를 낸다 한들 그게 스스로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는 리스크까지 있습니다. 그러니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항상 질문하는 친구들만 계속 질문을 한다는 것이죠. 그들이라고 해서 날카로운 질문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그런 친구들이 바보 같은 질문을 할 때 다른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실 것 같나요?
'에이~ 저런 것도 몰라서 질문을 해?'
이렇게 생각할까요? 앞서 질문하지 못했던 친구들의 마음이 이렇게 변하지 않았을까요?
1. 난 뭘 질문할지도 몰랐는데 대단하다.
2. 나도 몰랐던 내용인데, 나만 모르는 게 아니었네. 정말 다행이고 고맙다!
누군가의 용기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용기는 전파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나만 모르는 것이 아닐 거야. 내가 물어봐도 창피당할 일이 없어. 오히려 고마워할 거야.'라는 분위기가 형성될 겁니다.
그러니까 바보 같은 질문하기는 장려되어야 합니다. 그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라포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장 최근 바보 같은 질문은 무엇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