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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광용 Mar 18. 2024

그 애가.. 마기꾼이었다니!

동화 <토마토마토마토>를 읽고

코로나19의 심각한 단계가 끝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을 때, 아이들은 하나 둘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다. 어떤 아이들은 처음 마스크 속에 숨겨진 친구의 얼굴을 보고, 당황하기도 했다. 마스크에 숨겨진 얼굴이 상상과 다른 경우가 허다했다. 그런 당황스러움을 다른 친구들에게 줄까 봐,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송은주 선생님의 동화 <토마토마토마토>에서는, 알레르기 때문에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니는 아이, 이든이가 등장한다. 친절하고 잘 웃고, 마스크 위쪽으로만 보면 잘 생기기까지 한 이든이를 짝꿍으로 둔 주인공 하늬는 이든이를 좋아하게 된다. 이든이도 하늬를 좋아한다.


어느 날, 이든이가 마스크를 벗게 되는데 마스크에 가려졌던 이든이의 얼굴은 하늬가 상상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하늬는 큰 실망을 하고, 이든이를 피하게 된다. 과연, 이든이는 하늬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을까. 하늬의 마음은 바뀌게 될까.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변해가는 3학년 여학생의 심리를 정말 생생하게 드러낸다는 점이다. 하늬의 생각과 행동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된다. 학생 곁에서 학생들을 늘 관찰하고 지켜본 선생님이 쓴 이야기가 가질 수 있는 미덕일 것이다.


이야기의 설정을 간단하게 두 딸에게 얘기해 줬더니, 흥미로워하며 책을 서로 읽고 싶어 했다. 첫째와 둘째 딸은 차례대로 학교에 들고 가서 독서시간에 재밌게 읽었단다. 초등 저학년, 중학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동화다.


<제1회 한솔수북 선생님 동화 공모전> 입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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