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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uper Jul 20. 2020

오늘도 참 좋았다

오늘도 참 좋았다.

선분홍빛 하늘도,
선선히 불어 오는 바람도,
차분히 내려앉은 공기도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느끼는
내 온전한 감각도,

그토록 심술 맞게 모든 것들에
짜증이 났을까?
왜 그렇게 방어적이었을까?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었을까?

시간이 알아서
마음을 달래줬을 텐데...

이러고 내일 또 돌아서서,
원래대로 돌아가겠지?

그래도 괜찮다,
내일 또다시 느끼면 되니까,

오늘도 또다시, 좋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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