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퇴사를 했다.
퇴사 사유는 '조직 해체'로 인한 부서변경으로 인해 퇴사를 하게 되었다.
인사발령이 났고, 컴퓨터로 인사발령 공고문을 봤을 때,
"이제 갈 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퇴사를 마음먹기까지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몇 번의 이직이 있을 때마다 퇴사에 대한 생각은 당연히 여러 번의 생각과 고민 그리고 변덕이 있었다.
"퇴사하고 나서 바로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직은 다니면서 옮기는 거라든데..."
"그래도 아는 사람들이랑 일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대부분 직장을 계속 다니고 싶어 하는 고민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퇴사의 마음은 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조직 전체가 힘든 시기였고 마케팅 부서는 돈을 쓰는 부서이기에 없애는 게 맞다고 위에서 결정이 내려졌다. 자연스레 마케팅에 속한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퇴사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였을까?
그냥 퇴사 결정을 하는데 마음이 편했다.
"회사와의 인연은 여기 까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담담히 받아들이고
지금은 쉬면서 담담히 일기를 쓰고 있다.
쉬면서 무얼 할지,
이력서는 어느 곳에 얼마나 써야 할지
아직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요샌 그냥 가만히 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