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엄마는 친구와 산에 간다.
가끔 친구가 다른 일정이 생기면 혼자 갈 때도 있고 나와 누나와 갈 때도 있다.
엄마는 언제부턴가 산에 다녔다.
산에 갔다 오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한다.
어느 날 내게 힘든 일이 생겨 집에만 웅크려 있을 때가 있었다.
그때, 엄마가 같이 산에 가자고 했다.
엄마는 위로의 말을 건네는 대신 함께 가파른 산을 오르며 위로와 용기를 주려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언제나 나는 기운 없는 일이 생기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면 종종 엄마와 산에 간다.
엄마는 그렇게 산에게서 위로와 용기를 받고 있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