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감정연습을 한다.
거창한 것은 아니고 내 감정을 바로 드러내지 않는, 그런 연습 같은 것이다.
과거에는 좋고 싫은 것에 대해 분명하게 상대방에게 표현했고, 화나는 일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따져가며 반박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감정을 표출하고 난 찌꺼기들이 내 몸에 고스란히 남아 나를 괴롭혔다.
긍정적인 감정들은 괜찮았지만, 부정적인 감정들은 나를 너무 신경 쓰이게 했다. 그래서 요즘에는 감정 연습을 한다.
과한 기쁜 표현은 좀 덜하게,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은 최소한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고 나니 좀 괜찮아졌다.
그리고 상대방들과의 감정싸움에서도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똑똑한 사람보다 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감정 연습도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인지 아니면, 내가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주체 못 했던 내 감정들을 이제는 조금, 컨트롤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르게 말하면 소년처럼 순수했던 모습이 살아지는 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