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방을 정리하다가, 지나 온 내 시간의 흔적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공부하며 메모했던 노트들... 쓰다만 다이어리의 일기장... 예전 직장의 회의록...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이런 일도 있었구나... 내 필체가 이랬었구나...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며 지난 추억들을 꺼내보았습니다.
이제는 필기보다 A4용지에 찍힌 잉크활자들이 제 방을... 그리고 제 공간들을 가득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점차 저만의 가지고 있던 고유의 필체는 제 모습을 잃어버리고 언젠가는 서투른 모습으로 가끔씩 찾아오겠지요.
같은 폰트의 글자보다 개성 있던 제 글씨체가 오늘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사소한 계획이지만,
오늘부터 조금씩 노트에 제 글씨체의 존재감을 다시 나타내 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