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참는 것이 익숙하다.
슬픈 영화나 슬픈 드라마를 봐도 무덤덤하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울고 싶지는 않다.
울면 나약해 보일까 봐 억지로 울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웃음도 그렇다고 시원하게 웃어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웃음과 슬픔을 잃어버린 나는 지금 '행복'이라는 것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다.
남이 내 사정을 알아주길 바라는 모순적인 생각이 요즘 계속 머리에 맴돈다.
불이 꺼진 어두운 방에서나,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크게 울부짖으며 울면 속이 뻥 뚫릴까?
그렇게라도 답답한 마음이 뚫린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나는 울부짖고 싶다.
세상에 힘든 일들은 나만 겪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 중에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몇 명일까?
수많은 질문 속에 나는 '해답'을, 누군가에게 속 시원한 '정답'을 아직 듣지 못했다.
쌓여만 가는 슬픔이 '울음'으로 시원하게 해결된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잠시 동안은 '소화제' 같은 역할은 해주겠지...
언제 울어버릴까.... 하고 달력을 본다.
이날? 저날?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참 걸림돌이 많네...
'답정너'처럼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리고 내가 결론을 알고 있다.
많은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현실과 그 속에서 이런 문제들을 껴안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
그게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 무게를 견디기 어려울 때, 그냥 무너지듯 '울어버려야지!'
쓰러져도 아무리 힘들 것 같은 상황이라도... 막상 부딪혀보면 별 것 아니니까....
그리고 "꽤 견딜 만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