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 담당자가 생각하는 '인센티브'
인센 덜 주려고 꼼수로 제도 변경했네 _ jh****
결국 주는 대로 받아라 이거 아님? _ ylilil!****
평가등급에 제도가 뭔상관. 무조건 일보다 정치질임 _ hii7***
형들, 딴건 관심없고 인센 얼마 준다는거야? _ ***회사야제발
○○○ 이 더 좋아졌다고 하는데.. 믿을 수 있나? 장난질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_ Wi*****
· 인센티브의 취지와 목적, 로직의 정교함, 회사의 가용한 재원(예산)보다 결국 중요한 건 '내 통장에 찍히는 숫자' 일 겁니다. 이는 동기부여는 차치하고, 먹고 사는 가계 생활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이니까요.
· 나의 성과는 늘 평가절하 되었다고 느껴질 겁니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성과를 수치화하여 측정한다고 하나, 그 금액을 보니 100% 만족스럽지 못하고, 행여 동료가 나보다 더 많이 받았다는 걸 알게 되면 인센티브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됩니다.
· 매년 되풀이되는 '인센티브 체계를 개선하였다' → '올해 회사 실적이 안 좋았다'는 패턴으로 인해
피로감이 쌓입니다. 결국 인센티브는 인건비 절감을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생깁니다.
· 회사와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 부족에 따른 불신이 팽배합니다.
인센티브는 변동적 특성으로 인해 고정성 급여와 달리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 약속과 규칙에 의한 운영보다 일방적 통보에 가까운 운영이 용인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 인센티브를 포함한 금전적 보상은 '동기 요인'보다는 '위생 요인'으로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이 필수가 되고, 워라벨과 조직문화가 우선 가치가 되어버린 시대에 금전적 보상은 과거처럼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일정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불만족을 초래하는 위생 요인으로써 성격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 이에, '돈이 성과를 유발하는 최고의 수단'이라는 관점을 HR과 경영진은 한 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보상수단 다양화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 인센티브가 수천, 수억이라면 조금 얘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HR 부서의 정교한 제도 추구가 구성원 입장에서는 그저 복잡함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많은 측정항목과 가중치, 지급조건을 포함하는 인센티브 포뮬러는 직관성을 저해하고 구성원의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구성원의 무관심하다면, 동기부여 효과를 당연히 기대할 수 없고 결국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실패한 제도가 됩니다.
· 회사는 '성과에 대한 보상'을, 구성원은 '성과와 노력에 대한 보상'을 추구하는 입장 차이가 있습니다.
예컨대, 잘 알려진 브룸의 기대 이론에 비유하면 「노력 → 성과 → 보상」 체계를 구성원은 「성과&노력 → 보상」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성과급의 정의, 목적부터 Consensus를 형성하는 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 외부 보상 경쟁력보다 더 중요한 건 내부 공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MZ세대에게는 공정성이 결여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이탈하고 싶은 조직이 되어 버립니다.
· 인사담당자는 인센티브를 구성원들의 귀중한 투입(노력, 시간, 역량)을 투자받은 펀드로, 본인을 펀드 매니저라고 생각하고 내실 있는 펀드를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