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물리치료 배우자'라니요?!!

기자님 사과하세요

by 달빛처럼

월요일 아침, 친한 친구가 보낸 링크 하나.

<차라리 물리치료 배우자, 4년제대 전공 버리는 청년들>이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은 그렇다. 요즘 취업하기가 힘들어서 4년제 다니던 또는 졸업한 청년들이 다시 전문대로 들어간다는 것. 국가공인 기술직을 배워서 취업을 더 수월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매일경제 김제림 기자님,

어떤 내용을 말씀하시려고 이 기사를 썼는지

잘 알겠습니다. 인터뷰한 청년들의 심경도 알겠구요.


하지만 '차라리'라는 단어가 아니라 다른 단어를 쓰셨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차라리'라는 말은 두 가지 모두 마땅치 않으나 상대적으로 나음을 나타낸다고 사전에 나와있습니다(출처, 네이버 사전)


취업이 안되고 어려운 것과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것이 '차라리'로 지칭될 만큼의 일은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물리치료사와 학생들이 환자 치료를 위해 공부하고 토론하고 있는 걸 알고 계신지요?


사람의 몸을 치료한다는 것은 정답이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좋은 예후를 위해, 환자의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물리치료사와 학생들을 비하하는 말로 느껴져 굉장히 불쾌합니다.


물리치료사는 국가면허증을 필요로 합니다.

조금 공부해서 딸 수 있는 자격증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리고 물리치료과가 왜 전문대에만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셨는지도 모르겠네요.

기사를 쓰기 전에 잠시 검색만 해보셔도 우리나라 4년제 물리치료학과가 얼마나 많이 나올 텐데 말이죠.


지금 그 기사에는 수많은 댓글들이 저와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님께서는 바쁘시니 그 댓글을 다 읽어보시는지 모르겠네요.


기자님들도 기자를 비하하는 말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이렇게 다른 직종을 무시하는 듯한 기사 제목은 이제 그만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글을 쓴다고 해서 '차라리' 물리치료나 하는 저의 글을 읽으시겠나 싶지만, 저는 이렇게라도 물리치료하는 사람으로서 이야기해야겠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조금 화가 난 듯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매일경제 김제림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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