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에일리(Ailee)

브런치에 첫 글이 내린 어느 날..

by 포터블 나잇

4번 탈락의 고배 끝에.. 5번째 만에 <브런치 스토리> 작가 심사에 통과하여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무엇인가 감사하고 조금 더 소중한 기분이 든다.. 물론 그런 감정도 조금씩은 무뎌져 가겠지만..

세상에 무엇인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순간.. 감사한 마음을 갖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그리고 누군가 나의 글을 보면 어렵지 않게 느끼겠지만.. 내가 글을 쓰는 것에 그다지 특화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기에.. 더욱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너무 고맙게도 나에게 이곳에 글을 쓸 수 있게 허락해 준 다음날 저녁.. 자전거를 타러 나가기 전에 라디오를 틀었는데.. 최근에 주파수가 잘 잡히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한 대체로의 대중적인 평가도 1등 (물론 세부적인 평가 기준에 따라 바뀔 수 있겠지만..) 그리고 다변화? 된 나의 라디오 채널 선택에 있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점유율의 1등 채널인 <SBS 파워 FM>이 오늘은 웬일인지.. 다시 선명하게 잘 잡힌다. 매번 선명하게 들릴 때는 소중함을 몰랐는데.. 계속 잘 안돼서 마음이 쓰이다가 그것이 해결되는 순간 일종의 안도감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람의 보편적인 마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브런치 스토리>에 안착? 하게 되어서 느끼는 지금의 감정도 아마 이런 것 이리라..




라디오의 스피커에서는 그룹 <레드벨벳>의 멤버이자 이 프로그램의 DJ를 맡고 있는 가수"웬디"가 진행하는 방송인"영 스트리트" 가 송출되고 있었고 2016년 이맘때쯤에 방송해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도깨비>의 OST였던 에일리가 부른 노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흘러나와 잠시 자전거를 타러 나가던 것을 멈추고 조금 듣기로 마음먹었는데..

문득 첫눈이 내릴 것 같지는 않았던 따뜻했던 겨울 초입의 어느 날.. 브런치 글쓰기의 하얀 모니터 화면에.. 검정의 "첫 글이 내린"나의 지금 모먼트와 에일리의 음악이 오버랩되며 약간은 싱숭생숭한 기분에 휩싸인다.


그나저나 조금 더 문학적? 표현이 되어야 구독자가 많이 유입될 텐데 벌써부터 약간은 걱정인 마음으로 그리고 이맘때 누구나 가지게 되는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곳에서의 나의 첫 글을 그리고 노트북을 살포시 닫아 본다. 부디 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