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향기-유영진

리듬 앤 블루스 말고.. Blues In Rhythm..?

by 스케치 블루

우리에게는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로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유영진이 1993년 발표한 "Blues In Rhythm Album"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가끔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드는 생각이.. 당시에 대중에게 생소한 아니 어쩌면 처음 들어 보는 음악장르 일 수도 있었던 "리듬 앤 블루스" 그러니까 <R&B>라는 장르를 시도한 것 자체가 굉장히 파격적이며 실험적인 선택이었을 텐데.. 그럼에도 좋은 음악을 만들 자신감이 있었기에 시도된 작업들의 결과물이었으며.. 그래서 이렇게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에도 청중들에게 좋은 감성을 주는 하나의 <작품>으로 남게 된 것일까?.. 하는 생각이 그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대중문화에서 색다른 그리고 다소 도전적인 시도로 "그대의 향기"처럼 대중들에게 하나의 작품으로 남은 <예술>과 상당히 유사하게 닮아있는 분야가 우리가 머물고 있는 도시의 건축과 그 구조물들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특히 그 규모가 클수록 그리고 그러한 계획들이 반대편에서 그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격렬할수록 하나의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 <예술 작품>으로 오랫동안 시민들의 마음속에 남을지.. 아니면 단지 막대한 예산을 쏟아버린 도시의 흉물로 남아 <역사의 뻘짓?>으로 기록될지가 구분 지어진다는 점에서 각자가 서로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표당시에 <리듬 앤 블루스>라는 장르 자체가 상당히 생소하였을 텐데.. 여기에 약간의 언어유희?를 더해서

앨범명을 "Blues In Rhythm Album"으로 정한 그.. 심지어 1996년에 발표된 2집 앨범명은 Blues에서 s를 제거? 하고 파란색을 의미하는 단어인 <블루>로 "Blue Rhythm"으로 정한 여유와 자신감이 넘쳤던 예술가이자 선구자였던 유영진의 <정규 앨범>을 보면서 문득 조성시기와 그 개원 시점이 그의 음반들에 발매시점과 상당히 유사하게 겹치는 <일산호수공원>이 오버랩되며 흥미로운 생각이 더해만 갔다.



1992년 연말에 착공해서 1996년에 시민들에게 공개된 <일산호수공원>이 건립 당시에 일산신도시에 생태공원의 역할을 할 대규모의 <인공호수>가 들어선다고 하자.. "그 자리에 차라리 아파트를 더 짓자.."는 식의 반발 여론이 상당했지만.. 그 당시 건설부 장관이었던 "이상희"장관의 호수공원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과 미래를 내다본 식견으로 밀어붙인 작업의 결과물인 호수공원은 지금도 이렇게 많은 시민들에게 힐링과 휴식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도시의 계획과 건축 분야에서 <성공 사례>로 남게 되었으니..

한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이자 선구자들의 용기 있는 시도로 말미암아 탄생한 작품들이 많은 청중과 시민들의 안식처가 된다는 점에서 "문화 콘텐츠"와 "도시 건축물"들은 서로가 공통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된 이런 예술적이고 시대를 앞서간? 파격적인 시도들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닐 터.. 지금까지도 많은 대중적 논란이 일고 있는 대규모의 국가적 토건 사업이었던 <4대 강 사업>과 SBS에서 드라마 <모래시계>의 국민적인 흥행 이후에 큰 기대 속에 전파를 탄 드라마 <백야 3.98>역시 그 기획의도와 시도 자체는 <존중> 받을 만 하지만.. 작업의 결과물로 탄생된 작품의 냉정한 평가는 시민과 청중들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보자면 대한민국의 굴곡진 정치사에 유명한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쿠데타"라는 말이 국가적인 대규모의 <토건 사업>이나 대중문화의 <콘텐츠>에 관해서는 "성공하면 예술 실패하면 뻘짓?"으로 치환된다면 적당한 표현인 것일까..??



오늘은 비슷한 시기에 위대한 두 명의 <아티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서 다양한 허튼짓;을 통해 이제는 이렇게 예술가? 의 입장으로 <브런치 스토리>에서 콘텐츠화했으니..

자축의 의미를 담아..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였던 유영진의 감미로운 R&B곡 <그대의 향기>를 감상하며..

아쉽게도 예술로 기억되기에는 작은 차이로 인하여 우리들의 기억 속에 잊혀간 이 시대의 안타까운 "뻘짓가?"들과 그들의 작업 <결과물>에 담긴 기획 의도와 그것이 품고 있었던 작지만 원대했던 의미가 누군가에게는 임팩트 있게 닿았기를 기도해 본다. 그들을 기억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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