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모르게 (You Don't Know)-로꼬

나도 모르게.. 내안의 정적?들이 스쳐 지나간 어느 날 밤..(BOMB)

by 포터블 나잇

2014년 힙합 뮤지션들의 음악을 전문적으로 발매하는 <AOMG>라는 레이블에서 소속 아티스트인 "로꼬"군? 이 발표한 "LOCOMOTIVE"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소프트하고 멜로디컬 한 음악에 짝사랑하는 누군가를 그 대상이 인식하지 못하는 상상하지 못할? 순간에도 늘 생각하며 떠 올린다는 내용의 "말랑말랑"하고 "아기자기?" 한 가사를 더해서 발표 당시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힙합 뮤지션 <로꼬>의 대표곡인 "니가 모르게"..


그러나 내가 라디오를 통해 이 노래를 들었을 순간에는 심지어 그 시간이 제일 여유롭고 말랑 말랑한 감성의 감미로운 시간을 보내야 할 금요일 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어느덧 소년과 청춘의 나이를 지나온 탓 인지..

그날의 부끄러운 사건으로 인해서 내가 남모르게 흠모하는 누군가가 이 사태?를 알지 못하기를 떠올린 것이 아니라 살아온 만큼의 삶의 여정 동안에 특별한 이유 없이? 정적 관계에 놓여버린 적지 않은 사람들의 얼굴이 나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어렸을 때는 주말에 맥주를 주로 마셨던 기억이고 맥주가 지루할 때는 가끔씩 막걸리를 즐긴 정도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주종? 이 조금씩 다변화되더니만.. 아무래도 조금만 마셔도 간편하게 취기를 느낄 수 있는 <위스키>로 넘어가는 누구나 겪게 되는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자연의 섭리?를 나 역시 거치게 되었고..

그렇지만 독주에 속하는 술이라 건강을 생각해서도 최근에 하나의 <레퍼토리>를 더 장착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포도를 발효시켜 증류한 <와인>이 그것이었다.

그 발상과 처음의 가벼운 시도는 <편의점>에서 구매한 칠레산 화이트 와인으로 코르크 마개가 없이 간단하게 열 수 있는 방식으로 출시된 제품이라 요즘에는 다 이런 방식으로 뚜껑을 여는 쪽으로 개편? 이 되었나 보다 생각하며 꽤 괜찮은 출발이었지만..

문제는 그다음에 근처의 다른 편의점에서 구매한 프랑스산 <레드 와인>이었다.



그것을 구매해 돌아온 금요일 저녁 지난번처럼.. 와인 병의 마개를 옆으로 돌려서 열려고 했는데.. 잘 열리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라벨지로 씰링? 이 되어있었고 그것을 제거하고 적잖이 당황스러웠는데.. 바로 문제의 <코르크 마개>로 병입구가 단단히 막혀 있었다. 이탈리아 <와인>이라면 이해가 되었을 상황이지만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국가의 와인이 이렇게 수비적으로 단단히 막혀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예전에 편의점에서 파는 대중적인 <위스키>를 구매하던 시점에 사은품으로 받았던 코르크를 여는 듯한 용도의 철제 장비?를 떠올리며 코르크 마개의 "빗장 수비"를 해제하려고 시도하였지만.. 사은품이라 장비가 허접? 했던 것인지.. 아니면 내가 허당?이라 그런 것인지 코르크 마개가 아주 약간 올라온 상태에서.. 그 철제 장비는 망가져 버렸으며..

<레드 와인>을 마시며 브런치 스토리에서 하나의 주요한 <매거진>인 "뮤직 테라피"의 두 번째 글에 모티브를 내게 제공해 주었던 드라마 <모범택시 3>를 여유롭게 보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적잖이 당황스러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꼭 술이 마시고 싶은 절박한 심정이었다기보다는.. 이 상태로 어딘가에 <와인 병>을 방치하거나 모른 척하고 짱? 박아 둔다고 해서 그것이 저절로 오픈될 일은 만무한 상황이란 생각에.. 그것을 딸? 수 없다면 밀어 넣어 버리자는 결정을 했으며.. 젓가락을 <십자 도라이버?>의 뒷부분을 망치처럼 활용해서 코르크 마개에 밀어 넣기 시작하자 점점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더니 결과적으로는 병입구가 봉인 해제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고대 그리스의 물리학자였던..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발견한 "부력의 원리?"에 의해서 붉은빛의 레드와인이 집의 벽지를 비롯해 나의 얼굴과 내가 듣고 있던 <트랜지스터 라디오>까지 프랑스의 화려한 "아트 사커"군단이 상대편 골문에 융단폭격을 가하듯이.. 사방에 튀어버린 상황이 되었고, 문득 이것이 레드 와인이 아니라 <화이트 와인>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아직 소년미가 남아있을 시절이라면 부디 "짝사랑"하는 그 누군가가 이 사실을 모르기를 바랐겠지만..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어 버린 탓일까.. 이 사건을 알게 된다면 실소?를 금치 못할 것 같은.. 정확히는 어쩌면 무관심의 냉소를 보낼 확률이 좀 더 클 것 같은 내 마음속에 저장되어 있는.. 몇 사람의 <정적들>의 리스트가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운치? 있어야 할.. 금요일 밤에 워터밤.. 아니 와인 밤(Bomb)을 강타? 당한 어느 날..

문득 이래서 나이가 들면 정치고 세상이고 다들 "정적 제거"에 그렇게 몰두하는 것일까..; 그리고 <와인 병>을 깨서라도 오늘은 무조건 한 잔 마셔야겠다는.. 불굴의 "K-스피릿"이 내 안에 아직 살아 있었다는 놀라운 두 가지 사실이 내가 찐으로? "K-한국인"이었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 준 금요일 밤..


부디 <와인 병>에 잠시 코르크 마개와 함께 보관? 되어 있는 젓가락은 다시 꺼낼 수 있기를 기도하며..;

소프트하고 감미로운 멜로디와 리듬에 랩을 얹은 로꼬의 "니가 모르게"를 들으며 마음을 진정시켜본다.

Pe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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