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썬더볼츠-Thunderbolts) 관람 후기..

히어로가 아니라 과거와 현실에 발목 잡히지 않기 위해서...

by 포터블 나잇

지난주 오늘 영화관을 찾아 마블의 새로운 B급?히어로 영화인 <썬더볼츠>를 관람했다..

영화관을 1년에 많으면 2번 정도 찾는 편인데.. 1월 설날 연휴에 개봉한 권상우 주연의<히트맨2>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상영관을 찾았으니.. 올해는 잘하면? 코스 레코드의 갱신도 가능할 듯싶다.;

우리 옛말에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는데.. 어째 3년도 못 가서 명성을 잃어버리고 빛이 바래버린 듯한 <MARVEL>의 히어로 영화에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영화관을 찾은 것은 아니었고..

단지 영화를 보면서 잠깐의 쉼과 힐링을 느끼고자 극장을 찾았다.


늘 그랬듯이 평일 <혼영>의 나의 국룰처럼.. 대충 자리를 고르고 제일 보기 좋은 곳 아무 곳에 앉아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평일 영화관을 찾아 작품을 몇 번 보고 나면.. 주말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상당한 곤혹이 되어 버린다.. 내가 벌써 몇 년 전.. 그러니까 코로나로 인한 극장의 위기 이전에 이미 영화관이 얼마 못 가 수익률이 급락할 것을 예측한 나의 중요한 경험적 분석을 벌써 <프리미엄 콘텐츠>에 두 번의 리포팅?을 통해 경고한 바가 있었는데.. 스피커가 작은 아니 거의 없는.. 창작자인 탓에 몇 명 읽은 사람은 없는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영화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이미 오래전에 창작자와 이용자 간에 서로 작동된 <수확체감의 법칙>으로 인하여 스크린의 인물들이 실제로 영화관으로 걸어 나오는 수준의 기술?이 아닌 이상 영화의 영상이나 사운드..(광음 시네마라고 이름이 붙어있는 상영관에서 본 덕에 영화의 음향 효과는 상당히 심란하게 다가왔지만..)적으로 더 나올 것이 없는 이 시점에서..

마블사의 <재미>보다는 <의미>에 초점을 맞춘 듯한 작품의 메시지를 읽는 즐거움이 나름의 지적 호기심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물론 이전의 <마블> 히어로 유니버스에도 상당한 <의미>들이 부여되었지만.. 그것이 작품의 <마니아> 층에 한해서 즐길 수 있는 영화적 서사에 관한 것 이었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마블 유니버스>의 초반부에 개봉한 이번 영화에서는.. 이전에 <히어로>들에 관심이 그다지 없던 관객들도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는 실용적인 삶의 교훈 내지는 <충고?>들이 영화의 스토리에 녹여져 있어서 신선하게 느껴졌다.


무엇인가 허술해 보이는 그리고 그다지 윤택하거나 호화로운 과거의 삶은 아니었을 것 같은 B급 히어로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 액션을 보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영웅적 서사를 써 내려가기 위해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도.. 그런 <노력>이나 발버둥?이 없이는..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적잖이 암울했던 과거와 만만치 않은 현실이 당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며.. 그로 인해 생각보다 비참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영화의 메시지가 왠지.. "<히어로>가 될 마음이 없는데 굳이 열심히 살 필요가 있을까요..?"라는 우문에 그것이 선택이 아닌 <저성장> 혹은 역?성장 시대에 접어든 녹녹지 않은 지금의 현실이 꼭 <영웅적 라이프>가 아니라도 자신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단지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교양 필수>가 되어 버린 어쩌면 약간은 씁쓸해진 <사회상> 속에서 관객들에게 던지는 교훈적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여기에는 극 중 <다크 빌런>에서 동료들의 관심과 구원으로 말미암아 앞으로 서로 팀을 이루어 <어쩌다 히어로>로 활약하게 될 <루이스 풀먼>이 연기한 로버트의 성장 스토리를 통해서 현시대의 <교육>에 관한 변화.. 아니 어쩌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그러나 현장에서 실현되지 못한 공허한 외침인 <전인 교육>으로의 무게 중심이 이동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로버트의 유년 시절과 그의 서사를 통해 결국 모난 부분을 완만하고 둥글게 깎아내지 못한 상태에서 얻게 되는 특별한 능력이 <사회>에 그다지 유익하게 작동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 이웃들에게 상당한 <해악>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스토리가 <엘리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그리고 그들이 얻은 부와 소비를 <레버리지>로 삼아 작동하는 사회 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아메리카>에서 그리고 그것도 미국의 <영화 산업>을 대표하는 할리우드의 최첨단에 위치해 있는 <마블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것을 보면.. 우리들이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 시대에 마주하는 여러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교육>의 방향이 그동안 <영웅>을 길러내기 위한 것에서 이제는 <빌런>을 만들지 않고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을 길러내는 것으로의 전환이 선택이 아닌 눈앞에 닥친 만만치 않은 현실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인지도 모르겠다.


별다른 <수월성>도 그렇다고 높은 수준의 <보편성>도 갖추지 못한 채 사회에 나와 어려움을 겪는 보통 사람들에게 앞으로의 살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듯한 영화의 제목인 <썬더볼츠>는 작품 속 <옐라나>가 어린 시절 활동한 아마추어 축구팀의 팀명이었는데.. 나름대로 과거와 자신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가끔은 운? 때가 맞아서 <히어로>가 될 수도 있다는 영화의 내러티브에 비추어 보아.. 이 타이틀을 한글로 의역? 해 보면 <어쩌다.. 영웅?>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자신을 이겨내고 호시탐탐? 영웅적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보면 좋을 영화.. <썬더볼츠>..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시네마에서 이 영화를 보려고 마음먹었다면 부디 약간은 서두르시길 바란다.


<마블>의 호황기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저조한 흥행 성적이 작품이 곧 극장에서 내려갈 것 같은 아슬아슬한 현 상황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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