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해질 일이 드문 시대에 문득 쓸쓸함에 대해 생각해 보다..
"쓸쓸한 전화박스 옆에 서서 오래 바라본 사랑도.."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2009년 발표 당시는 2인 그룹에서 지금은 박경환이라는 싱어송라이터의 1인 그룹이 되어버린.. <재주소년>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어제 라디오를 듣다가 흘러나온 쓸쓸한 가을 감성? 에 어울릴 법한 이 음악을 듣고..
대도시에서 좀처럼 쓸쓸함이나 외로움을 느낄 시간조차 허락될 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 도시인"들에게 가끔은 삶의 <템포>를 늦추고 약간은 센치?한 감정의 쓸쓸함을 느끼는 것의 필요성 내지는 장점이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정신적으로 예민함과 첨예함을 유지한 채 끊임없이 <긴장 상태>를 지속하고 살다 보니.. 도무지 유년시절과 과거의 향수를 느낄 새도 없이 현실에 치여서 쳇바퀴 굴러가는 듯한 루틴의 생활에 젖어만 간다.
그러다 보니 나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이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어느새 2025년도 연말이 되어 버렸고..
이제는 잠시 과거를 떠올리며 추억의 회상에 젖는 일조차 일종의 <사치>처럼 여겨져 버리게 되어 버렸고 그 시간에 차라리 미래의 먹거리가 되어 줄 기능이나 자격을 획득하는 등의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라는.. 일종의 암묵적인 룰이나 경향성까지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을 확연히 느끼는 <도시인>들이 다 되어 버린 우리들..
그럼에도 가끔은 멈춰 서서 쓸쓸한 추억의 감상에 젖어보는 시간이.. 고슴도치?처럼 날 서있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올바른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는데 오히려 도움이 되는 일인지 누가 알 수 있을까..
과거를 추억하고 과거의 내 모습을 기억하는 작업?을 통해서 오히려 지금 내가 가는 길의 방향과 속도를 다시 생각하고 점검해 보는 일이.. 너무 급하게 그리고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방향으로 "어디로 달려 가는지 목적성 마저 잊어버린 채 어쩌면 그냥 달려가는 일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려 그곳이 불행의 절벽인 지 아닌지..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그저 내 달리는 것 자체자 목적인 경주마에 올라탄 불행한 기수.."가 되어 버리는 우울한 도시의 라이프에 일종의 <제동 장치>가 되어 준다면.. 더군다나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일어나기 점점 힘들어지는 시대가 되어만 가는 오늘날에.. 쓸쓸함의 상념에 빠져보는 이 시간이 우리에게 괜찮은 일종의 방어적? 혹은 소극적인 <투자 장치>가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저물어 가는 한 해의 막바지에 <재주소년>의 쓸쓸한 가을감성을 담은.."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감상하며 한 번쯤 쓸쓸한 사념에 빠져 자신이 달려가고 있는 방향과 템포를 재조종해 보는 "의미 있는 투자?" 에 배팅해 보기를 권유해 본다.
그리고 연락이 상당히 두절된 고립무원? 의 생활로 점점 치닫고 있는 나이기에..
부디 유년시절에 함께 했던 친구들과 동창들이 이 글을 읽을 일이 없기를 소극적?으로 기도해 보며..
Shall We D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