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대가를 치르게 해주는 <회전 목마>같은 인생의 굴레에 대한 이야기
2022년 8월 개봉해서 스크린에서는 일찌감치 흥행하기를 포기하고? 고속으로 vod서비스로 넘어온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불릿 트레인:Bullet Train>은 일본인 작가<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화의 제목인 <불릿 트레인>은 일본에 고속철도 <신칸센>의 별칭이기도 하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오랜 역사적 갈등 속에서도 <소설>, <애니메이션 영화>, <코믹스>는 이상하리 만큼 <문화에는 그러한 장벽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증명하며, 좋은 작품들이 한국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유독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영화>만큼은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케이스가 별로 기억나지 않는;관계로 <불릿 트레인>에 두 명의 킬러, 브래드 피트(레이디 버그 역)와, 아론 테일러 존슨(탠저린 역)가 일본에 영화 홍보차 <방문한 김에 한국일주?>를 통해;<불릿 트레인>을 홍보하는 모습을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서 잠깐 보았지만,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그리 어필하지 못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고, 예상대로 빠르게 애프터 마켓? 인 vod서비스로 넘어왔으며, vod영화의 가격도 10,000원 에서 5,000원으로 영화제목처럼 총알같이; 다운되었다. 당연히 볻문가?(vod전문가)로 처음 <네프콘>에 채널을 개설해서 vod콘텐츠를 소개했던 나로서는 5,000원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기다렸다가 영화를 득템? 했다.
영화는 흥행에 참패한 것 치고는 괜찮았다. 여기서 괜찮았다는 의미는 집에서 5,000원 내고 보기에는 볼만했다는 의미이고; 그럼 이제부터 간단한 영화의 줄거리와 아무런 의미 없이 쑤시고? 담그고;먹이는 영화인 줄만 알았던 <불릿 트레인> 속에 깊이 감춰졌던 주제의식?을 찾아보자.
자신을 지독하게 운이 없는 킬러로 여기는 <브래드 피트>는 그의 본업으로 복귀하는 첫 임무로 행운을 상징? 하는 곤충인 무당벌레(Ladybug)라는 코드명을 부여받고, 본래 자신의 임무가 아니었지만, 배탈을 핑계로 시시한 <회수 미션>을 거부한 카버(CARVER)의 대타?로 이 <탄환열차>에 탑승하게 된다. 서류가방을 회수해 다음 역에서 내리기만 하면 끝나는 줄 알고 열차에 탑승한 <레이디버그>는 곧?이 미션이 <백의 사신(the white death)>이라는 거대 조직의 보스가 자신이 제거하고 싶어 하는 킬러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서로가 서로를 쑤셔대며?저 세상으로 보내 버리려는 <손 안 대고 코 푸려는> 야심 찬 계획의 한가운데로 들어온 것임을 알게 되며, 원래 이 자리에 있어야 할 킬러 <카버>에게 뒤늦은 쌍욕?을 날려 보지만, 이미 돌아갈 수 없는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갇혀 버린 운 좋은 킬러? <레이디버그> 브래드 피트의 불운타파 고군분투 액션이 시작된다.
영화는 <The Wolf>, <The Hornet>, <The Tangerine>, <The Lemon>등 그동안 등장인물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귀여운? 코드명을 가진 여러 명의 킬러들이 등장해서 밀폐된 공간인 열차 안에서 펼쳐지는 활극? 액션을 담은 전형적인 군상(群像)극으로 스포일러의 유효기간? 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이야기하자면 사건과 연관되어 탑승한 인물들 중에서 <탄환열차>에서 살아남을 만한? 인물은 사실상 단 한 명도 없다고 무방하다.
그도 그럴 것이 칼날과 총알이 난무하는 킬러들의 세상에서 어느 누가 평범하게 살아왔다고 이야기할 수 있단 말일까.. 하지만 영화 속에서 분명히 마지막까지 목숨을 부지하는 몇 명의 인물들이 있고, 그들은 거친 조직의 세계에서도 가족애를 가지고 있으며 약간의 인류애? 도 겸비한 적어도 극단의 악을 품고 그것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실행에 옮긴 인물들은 아니라는 공통분모? 가 있다. 그리고 비참하게 혹은 어이없이? 사망한 킬러들은 한 두 명을 제외하고는;아무런 죄책감 없이 극단의 악을 마음속에 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아주 치밀하게 준비해 온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영화 속에서 여지없이 사망선고를 받았다.;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동안 잘못만 하는 사람. 또 잘한 일만 있는 사람. 이렇게 양 극단에 서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다. 누구나 과오가 있게 마련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 다른 사람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행도 아마? 잘 찾아보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니 작은 잘못이나 실책으로 말미암아 지나친 죄책감을 가지고 소심쟁이?처럼 살지 말고 얼마 전 전직 대통령 께서 공식석상? 에서 이야기 하셨듯이 <젊은 사람이 자신감을 가지고 어깨를 쫙 펴고 살아~!> 이렇게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또 그와 반대로 착하고 순수하게 살아온 삶 속에서 극단의 악행을 조직적?으로 실행해 온 누군가에게 큰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 영화는 이제 그만 잊어버리고 생업? 에 그리고 현실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갈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영화 속에서 <The Elder(장로)>로 등장하는 <기무라> 할아버지? 의 대사처럼 끝이 난 영화의 엔딩과 같이 그 사람에게 <운명이 대가를 치르게 해 줄 테니> 말이다..
그렇게 보면 영화는 일본 소설의 원작답게? 심오한 <동양사상>의 주제의식과 맞닿아 있는지도 모른다. 바로 노자의 사상이 담겨 있는 <도덕경> 말이다. 도덕경에서 노자는 <누군가 너에게 해악을 끼치더라도 앙갚음을 하려 들지 마라. 강가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곧 그의 시체가 떠내려가는 것을 보게 되리라.>라며 <기무라> 장로와 일맥상통? 하는 이야기를 후세에 전했기 때문이다.
의외로 깊은 철학적 가르침이 난무? 했던 영화 <불릿 트레인>의 주제의식 파헤치기 혹은 짜내기(squeeze)?를 여기까지 하고 저는 다음 역에서 바로 내려야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