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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명재 Jul 18. 2023

인간관계의 어려움 2

나를 힘들게 하는 팀장

폭언이나 폭행을 일삼는 팀장        

  

설마 하는 마음으로 검색해 본 결과, 이런 케이스가 적지 않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이런 부류의 사람에 비하면, 앞(인간관계의 어려움 1)에 언급한 ‘편애하는 팀장’ 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편애>와 <폭언 또는 폭행>, 이 둘은 어딘가 출처가 같아서 서로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인 것 같고, 특히 인성이 되먹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가장 쉬운 이런 감정의 연결 고리가 스스로 작동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조금의 의심도 없이 자신을 완전체라고 느끼는.          


폭언이나 폭행을 일삼는 팀장(백 번 양보해서 한 번은 그럴 수 있다는 관용을 베풀자!)이라면 더 이상 팀장으로서의 자격도 없고, 대화 상대로서의 자격도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책임은 본인뿐만 아니라 이런 사람을 방치한 회사나 우리 팀원들 모두에게도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가에는 법이 있고 또 법을 집행하는 기관이 있듯, 회사에도 사규가 있는데, 또 그 이전에 인간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규범이 있고, 그 규범들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서로의 역할들을 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해보자.          


우선 시스템이 되어 있는 회사라면, 감사팀이나 인사팀이나 교육팀 등 실무팀들과 상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그런 여건이 좀 미비하다면, 팀장보다 더 높은 사람에게 직접 얘기를 해야 할 문제다. 고자질이 절대 아니다. 나를 위한 정당한 방법이고 우리 모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팀장 본인이나 팀장을 따르는 사람들과 갈등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얘기를 할 때는, 가급적 구체적인 사례 등을 들어서 단박에 이 상황을 정리시킬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그런 상황의 녹음이나 촬영 자료 등을 같이 제시하는 것이다. 가장 악질이긴 케이스이긴 하지만,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고 쉬울 수 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자료만 있으면 그렇다. 왜냐하면, 이런 케이스는 내부 일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도 괜찮은 그런 케이스가 아니라, 분명히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 언어폭력도 폭행과 마찬가지로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 녹음이나 촬영은, 앞뒤로 가능한 한 길게 해서 맥락이 이해되면 좋습니다.     

* <인간관계의 어려움 1>에서처럼 팀원들 스스로 뜻을 모아서 함께 풀어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업무 지시나 피드백의 과정 무시          


1. 나에겐 일을 주지 않는다.     

2. 업무 진행 메일을 보내도 확인을 안 하고, 피드백도 없다     

3. 표정이나 말투에서 나를 싫어함이 느껴진다.     

4. 별것 아닌, 일반적인 사안임에도 심하게 질책한다.          


이런 사례들도 있을 수 있다. 물론 흔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적지는 않은 것 같다.     

우선 팀장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본다.          


1-1. 일 처리 능력이 없어!     

2-1. 그 정도는 혼자서 마무리 지어! 나는 한가하지 않아!     

2-2. 혼자 해결하는 능력을 판단하고 싶어!     

3-1. 나의 본모습이야, 너한테만 그러는 건 아니야.     

4-1.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 관리의 테크닉이야! 큰일을 저질렀을 때 가볍게 넘겨서 믿음을 주고, 작은 일에는 크게 질책을 해서 조그만 실수도 없도록.          


위의 팀장 생각에 어느 정도 동의가 된다면, 내가 맡은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나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공부를 하면 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우선, 나한테만 그러는지를 살펴보자. 그리고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는지, 오늘 처음 느꼈는지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람이기에 기분이나 감정에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상황이 지속되어 온 것이라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생각을 해보자. 사례들을 중심으로 생각을 돌이켜 보자.        

  

보고서 제출 일자를 지키지 못해서,     

지시받은 것을 잊어 먹어서,     

좋지 않은 근태 때문에(특히 출장 같은 외부의 활동)     

동료들과 관계가 좋지 않아서, (우리 팀, 다른 팀)     

협력 업체 직원들과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등등      

    

나는 별것 아닌 것이라 생각했지만, 팀장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을 수 있다. 내가 먼저 고칠 건 없는지 살펴보고,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 주면서 관계를 개선하도록 하자. 그래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위에 말한 편애하는 팀장이거나 무시하는 성질이 나쁜 팀장이라고 판단된다.   

       



살다 보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잘 안되는 일이 있는가 하면,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에서 큰 성과를 올리는 경우도 있듯이, 별 이유나 잘못도 없이 억울한 경우를 겪어야 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억울함을 느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바로잡는 게 옳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나에 대해서 또 상대방에 대해서 생각을 해고,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요청하다 보면 안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내 마음을 침몰시키지 말도록 하자!


(이미지 출처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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