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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선 Apr 29. 2018

[공지] 5월은 주 4일 오픈합니다.

화/목/금/토에 만나요! 

3~4월 동안 리지블루스를 예약제 서점으로 운영해보았습니다. 

한 두 분이 모임이나 상담이 아닌 방문 문의를 주시긴 했으나 저와 시간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했습니다.

3월 말부터 5차례 오픈데이를 운영했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5번째 오픈데이 오후 3시 45분까지 손님은 딱 한 분 오셨습니다.(오늘 한 분 오셨다는 게 아니라 5번을 통틀어서 한 분 오셨습니다ㅠ_ㅠ) 


수익의 관점에서는 예약제 운영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리지블루스의 매출은 크게 3가지 원천 - 독서모임, 심리상담, 책 판매 - 에서 나오고 쓰인 순서대로 수익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독서모임과 상담을 많이 할수록 서점의 수익성은 좋아지기 때문에 예약제로 운영해도 딱히 문제는 없습니다.

3월에는 2주밖에 운영하지 않았지만 모임을 빡세게 진행한 덕분에 가까스로 적자를 면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기다림과 불확실성을 싫어합니다.

서점에 앉아서 절대 들어오시지 않는 동네분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바라보며, 막연하게 언젠가 손님이 오겠지... 생각하며 책을 읽고 있는 것도 두 시간 가량이 한계입니다.


그런 면에서 예약제 운영은 효율적입니다.

저는 기다릴 필요가 없고, 확실하게 손님이 올 때만 응대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일단 5월은 다시 일반 운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집에 있어봤자 잠이나 더 잘 게 뻔해서 일수도, 

매일 복권을 사는 사람의 마음으로 손님을 기다리는 게 나름은 즐거워서 일수도, 

어찌 됐건 서점은 가벼운 마음으로, 예약 따위 하지 않고 들릴 수 있어야 하는 곳이다-라는 마음이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마음이 기울어서, 5월은 주 4일로 운영합니다.

-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에 문을 엽니다.(1시-6시, 7시-9시)  

- 원래 휴일이었던 하루(월요일)를 이틀(월요일, 일요일)로 늘렸습니다.

> 지금까지의 데이터에 의하면 일요일에는 손님이 적고, 주말에 쉬는 남편이랑 좀 놀러 다니고도 싶어서요.

수요일에는 프리랜서 일을 위해 서울에 갑니다. 

> 서점은 쉬지만 저는 쉬지 않아요.

 

이상입니다.

구구절절한 저의 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에 리지블루스에서 만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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