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게 가는 길

길이인 유고시집

by 길이

빈 마당에 서면

풀벌레 소리가

긴 빨래줄을 타고 흔들려

깊고 조용한 밤하늘이

거기 걸려 있어


이쪽에서 바라보면

참으로 아득하여

끝도 보이지 않는

빨랫줄 저쪽 혹은 삶의 끝


그 먼 길을

홀홀단신 걸어가면

낡은 여관이 있고

지붕 위에 별이 있을지 몰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