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인 유고시집
빈 마당에 서면
풀벌레 소리가
긴 빨래줄을 타고 흔들려
깊고 조용한 밤하늘이
거기 걸려 있어
이쪽에서 바라보면
참으로 아득하여
끝도 보이지 않는
빨랫줄 저쪽 혹은 삶의 끝
그 먼 길을
홀홀단신 걸어가면
낡은 여관이 있고
지붕 위에 별이 있을지 몰라
사내 둥이와 멍멍이 네 놈과 동거하는 초보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