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광장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 분)은 외국인 손님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고립된 육지가 된 광주로 간다. 그들이 간 광주는 1980년 5월의 광주였다. 그게 그들이 아는 전부였다. 더 나아가서 김만섭은 정부에 대항하는 대학생의 시위를 부정적으로 보았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다. 평범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에도 버거웠다. 김만섭은 위르겐 힌츠페터를 택시에 태우고 광주와 서울을 오고가 목돈을 벌려고 했을 뿐이다. 독일 공영방송 기자인 위르겐 힌츠페터도 군부정권에 대한 반발로 광주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라는 것 이상의 자세한 내막은 모른다. 기자로서 책무를 다하려 했다. 역사를 보는 관점의 차이를 넘어서서 영화에 따르면 당시 사건‧사고를 전달하는 언론이 광주와 함께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었다. 이처럼 김만섭과 위르겐 힌츠페터는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학생 구재식(류준열 분)과 그들을 저지하는 사복조장(최귀화 분)과는 다르다. 고립된 지역에 들어서는 이 특수한 택시에 장훈 감독은 영화관 관객이라는 손님들을 태우고 광주로 간다. 김만섭은 5월의 광주의 참상을 접하며 취재 중인 위르겐 힌츠페터를 광주에 남기고 두려움에 딸이 기다리는 서울로 택시를 몬다. 그러나 돌아가는 길에 식당에서 군부정권에 의해서 조작된 기사를 정직하게 믿는 과거의 자신과 닮은 이들과 마주한다. 김만섭 그 자신이 광주에서 직접 목격한 평범한 사람들의 외침과 비명이 회상되자 택시운전사 김만섭은 위르겐 힌츠페터가 있는 광주로 돌아간다.

2017년 8월 2일 개봉  감독 장훈  등급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3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