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레스토랑에서 여성 종업원으로 일하는 매기 피츠제랄드(힐러리 스웽크 분)는 31살이라는 나이에 권투선수를 꿈꾼다. 매기의 땀에 젖은 트렁크는 20살 권투선수 못지않은 노력과 열정으로 가득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접시 닦이와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려운 집안 살림을 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매기는 부모로부터 독립한다. 가난은 이어지지만 매기의 선택은 옳았다.
가난과 빚의 대물림은 부모의 태도에 원인이 있을 것이다. 매기 부모는 정부지원금을 타는 목적으로 일을 하지 않는디. 정체된 부모의 모습은 - 134킬로그램에 달하는 늘어진 뱃살과 찢어진 바지로 표현되는 - 저주처럼 다음 세대의 가난으로 옮아갔다. 매기의 남동생은 감옥에 있고, 여동생은 아기가 있다고 속여 복지기관에서 지원금을 탄다. 그러나 매기는 유무형의 가난과 딛고 넘어서려고 한다.
매기는 백발의 노련한 트레이너 프랭키 던(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에게 눈을 빛내며 자신의 트레이닝을 요청한다. “제가 싸우는 걸 보셨다면 관심있을 거예요, 전 꽤 거칠거든요.”고 말한다. 프랭키는 여자를 가르치지 않는다며 건조한 어조로 거절한다. 그는 차가운 독설을 쏟아내며 거듭되는 매기의 요청을 거부한다. 그가 매기를 거부하는 주된 이유는 거친 격투기로서 권투는 불구자가 될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자넨 룰을 잊었더군, 룰이 뭐였지? 어느 때든지 스스로를 보호하는 거지.” 트레이너이자 세컨드인 프랭키는 사각 링에서 터지는 피비린내 나는 끔찍한 사고를 목격해왔다.
프랭키에 가세해 체육관에 무리를 이루고 있던 관원 쇼렐리 베리(안소니 마키 분)의 야비한 텃세도 있었다. 그럼에도 매기는 체육관을 떠나지 않는다. 잽과 훅, 어퍼컷을 지치지 않고 내지르는 매기의 인내는 프랭키의 마음의 벽을 허문다.
매기의 성장기. 고난과 성장. 매기의 시합용 초록 실크 가운에 프랭키가 수놓은 아일랜드 말 Mo Cuisble의 뜻은 내 사랑, 내 핏줄. 내 사랑, 내 핏줄 이 단어의 울림이 크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