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지 않은 일상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혜원(김태리 분)은 시골 고향으로 가서 요리를 한다. 집 주변에서 싹트는 신선한 음식을 양념에 무치거나 냄비로 찌고 기름에 튀긴다. 어른의 맛이라 부르는 시큼한 막걸리도 담근다. 자신의 미각을 스스로 만족시키기도 하고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와 은숙(진기주 분)과 즐거움을 소담하게 더하기도 한다. 요리를 하고 먹는 시간 이외에는 농사를 지으면서 보낸다. 임용고시에서 낙방하고 시골로 간 혜원의 모습은 희미해지고 요리하는 즐거움을 아는 혜원이 확대된다. 도시에서의 혜원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끼니를 급하게 해결하는 모습이 겹쳐진다. 그러나 리틀 포레스트는 답을 내리지 않는다. 1년을 시골에서 보낸 혜원의 그 후는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