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망설이던 나에게
어디든 글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은 줄곧 해왔다. 초록창이든 한 구석 꼽힌 다이어리든 단숨에 시작하면 될 일을 뭘 써야 할지 고민하며 썼다 지웠다 시간을 보냈다.
인생의 현타가 밀려든 시점에, 다이어리에 한탄을 끄적이다 브런치에 접속했다.
글을 쓴다면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사용하는 나만의 일기장이 아니라, 나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공감을 줄 수 있고, 또 나의 글쓰기 실력도 키울 수 있는 이곳에 쓰는게 좋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결과물이 어떻든 일단 시작을 해봐야겠다는 용기가 생겨 후다닥 작가 신청을 했고, 오늘 승인 소식을 확인했다. 작은 시작인데 기쁘다.
깔끔한 글자가 화면에 가지런하게 정렬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기분도 정돈되는 느낌이다.
앞으로 이곳을 내 아지트 삼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