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초능력을 빌려드립니다>
2025년 5월, ♥♥ 어린이집 열매반.
지구 최강 까불이들이 모여 있는 이 반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지구’입니다.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 보호를 배우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 집 5살 아가씨 역시 어느새 자칭 ‘지구 지킴이’가 되어, 하루 종일 엄마 아빠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물이 조금만 세게 나오면,
“지구가 아플 것 같은데!!!!” 하고 소리치고,
방마다 돌아다니며 불이 켜져 있는지 단속을 합니다.
아이 덕분에, 알고는 있지만 놓치고 지내던 것들을 다시 실천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아이에게 배울 수 있다는 건 참 특별하고도 행복한 축복입니다.
그런 좋은 흐름을 놓칠 수 없지요!
이번 주 책놀이 주제는 자연스럽게 ‘지구 보호’로 정해졌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관심을 가진 주제일수록 집중도는 높아지고, 수업은 더 즐거워지니까요. 오늘의 그림책은 바로〈초능력을 빌려드립니다> 입니다.
이 책에는 바다 쓰레기를 치우는 슈퍼히어로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도움을 청해도 도와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대신 해양 동물들이 힘을 모아 바다를 깨끗하게 만들지요. 그러나 책 속에는 우리 모두를 멈칫하게 하는 반전도 숨어 있답니다. 직접 읽어보시면 더 깊은 울림을 느끼실 거예요.
우선 아이들과 책을 재밌게 읽습니다.
히어로와 바다, 해양 동물들까지 남아, 여아 모두 좋아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에요.
책을 다 읽고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도 히어로가 되고 싶어?”
그러자 다섯 살 꼬마 목소리들이 목이 터져라 외칩니다.
“네에에에!!!”
그 대답을 신호로, 지구특공대 임명식이 시작됩니다.
“지구를 사랑하고, 환경을 지키겠습니다!”
씩씩하게 다짐을 하면, 미리 준비해둔 지구 지킴이 목걸이를 하나씩 걸어주었어요. 긴장 반 설렘 반의 표정으로 목걸이를 받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_<
그리고 드디어 출동!
임명식을 마친 다섯 명의 지구 지킴이들은 작고 귀여운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고, 엄마들과 함께 동네로 ‘줍깅 출동’을 했습니다. 놀랍도록 진지한 표정으로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 동네 어르신들께 응원도 받고, 칭찬도 받으며 더욱 힘이 났어요.
쓰레기가 없을까 봐 살짝 걱정했던 엄마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쓰레기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새삼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약속했어요.
지구를 위해, 동네를 위해, 그리고 먼 미래의 어린이들을 위해 ‘줍깅 데이’를 종종 열자고요.
아이들의 손은 작지만, 마음은 아주 커요.
너무 당연해서, 혹은 너무 반복돼서 어른들이 그냥 지나쳤던 쓰레기조차 아이들은 모른 척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작은 조각 하나도 소중히 주워 담는 모습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만큼만 살아도,
지구는 훨씬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지구도, 지구 지킴이들도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1. 지구 레스토랑
2. 빨간지구 만들기 초록지구 만들기
3. 플라스틱 섬
4. 할머니의 용궁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