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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J Nov 29. 2020

망나니여도 괜찮은 나만의 SNS

코로나에 영향받지 않는 부캐 활동

[부천생활문화기획프로젝트 by MJ특파원]

내 삶의 스위치 : 부캐와 본캐 

상인들의 두 얼굴 외전.  오정구 사람들의 부캐


인터뷰 4: 

망나니여도 괜찮은 나만의 SNS 

-이효정 님 / 소속: 인천공항 면세점 / 부캐: 망나니


안녕하세요. 부캐를 찾아다니고 있는 인터뷰어 MJ입니다 :)


오늘 부캐 인터뷰의 주인공은 제 인터뷰한 것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의 부캐도 공유하고 싶다고 얘기해주신 이효정 님이십니다. 먼저 연락 와주셔서 영광이었어요^^ 부캐 닉네임이 '망나니'라고 하는데요, 한번 들으니 절대 잊히지 않는 닉네임인 것 같아요. 닉네임만 들어도 벌써 궁금해지지 않나요? 오늘도 잘 읽어주세요 ~ 


MJ: 안녕하세요. 본인의 부캐를 소개해주고 싶다고 하셨는데어떤 이유에서 공유하시려고 마음을 먹게 됐나요?

MJ님이 올리신 부캐 인터뷰들을 읽어보니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제 본캐만 아는 사람들도, 부캐만 아는 언택트 친구들도 모두 제 친구들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기회에 한 번에 제 여러 가지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생각해서 인터뷰하게 됐어요.


MJ: 감사합니다. 이효정 님의 본캐는 무엇인가요?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판매직을 하고 있어요. 코로나 전인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손님이 복작복작 바빴는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정말 없어졌어요..ㅎㅎ 그래서 그냥 무료한 직상생활의 일상이에요.


MJ: 그럼 부캐는 무엇인가요?

SNS 하는 걸 참 좋아해요. 채널도 여러 가지 갖고 있는데 블로그, 먹스타그램, 여행용 인스타그램. 이렇게 취미로 하다 보니 어느새 3가지나 운영하고 있네요. 하면서 사진에도 많이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아이폰도 너무 좋지만 역시 카메라가 다르더라고요. 요즘엔 돈만 더 있다면 더 비싼 렌즈를 사고 싶네요역시 사진은 장비 빨!

망나니님의 먹스타그램 @food_in_nani / 여행스타그램 @mnanis2_

MJ: 부캐에 이름이 이미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부캐의 닉네임 나이는 뭔가요?

모두 닉네임은 '망나니'에요. 저랑 똑같은 반 오십 소녀 ㅎㅎ. 


MJ: '망나니'라는 이름이 아주 특이하네요. 무슨 뜻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워낙 잘 놀아서 망나니라는 별명을 친구들이 불러줬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있는 만큼 나이를 먹었는데, 직장에서는 학교와 다르게 망나니처럼 생활할 수 없잖아요.. ㅎㅎ 그래서 온라인에서 만큼은 망나니처럼 자유롭게 놀고 싶은 저의 마음을 담았어요. 


MJ: SNS 부캐 활동은 언제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요?

처음엔 아빠 친구분이 부동산 블로그를 부캐로 운영하셨어요. 영업의 일종으로 시작했는데 협찬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저희 가족에게 보내주기 시작한 게 화근이었죠. 저도 받아서 하나둘씩 써보고, 음식점도 협찬받는 재미가 들리는 거 있죠? 처음엔 단순히 공짜가 좋아서, 제가 갖고 싶은 거 가지려고, 먹고 싶은 거 먹으려고 시작했었어요. 이렇게 시작은 가벼운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단순히 공짜라는 생각보다 협찬해준 가게들, 제품들에 책임감을 갖고 포스팅하고 있어요.


MJ: 지금 하고 계신 부캐 활동에서 가장 즐거운 점이 뭔가요?

물론 처음엔 맛있게 먹고 끄적끄적 일기장처럼 써나갔지만, 점점 나만의 플랫폼을 갖게 된다고 생각하니 점점 키우고 싶더라고요. 방법도 여러 가지로 공부하면서 마케팅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방문자수나 댓글 보면 힘이 나고, 사진이 너무 예쁘다며 보정법 묻는 분들도, 제 블로그를 보여주면서 똑같은 거 달라고 한 후기가 들려올 때도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친다는 기분이 항상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어요.


MJ: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를 운영하는 데 본인만의 팁이 있을까요?

네이버 공지사항 잘 확인하기요! 네이버도 AI로 돌아가기 때문에 상위 노출이 되려면 기준이 명확하지가 않아서 계속 추가되고 강화되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계속 바뀌는 기준에 따라 맞춰서 써줘야 합니다.


망나니님의 네이버 블로그 '망나니 라이푸' / https://blog.naver.com/m_nani_s2


MJ: 직업이 있는데 부캐를 가지고 있는 것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본캐보다 가볍게 운영하며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는 도구예요. 물론 본캐 일을 하면서도 사명감을 얻을 수 있겠지만, 저는 부캐로 충족되는 게 더 많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직장 동료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하나씩 좋은 물건, 좋은 여행 장소 소개해 주면서 점점 인기쟁이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온라인 활동이다 보니 코로나에 영향받지 않고 꾸준히 활동할 수 있어서, 직장에서 코로나로 일이 주춤해 있지만, 부캐 활동은 여전히 활발해요.


MJ: 부캐 활동을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나요? (하고 싶은 ?)

꼭 부캐를 가져야 한 다곤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도 인터넷을 즐기는 부캐일 수 있으니까요. 괜히 나만 휴식 없이 바쁘게 산다거나, 본인만 나태하게 사는 것 같다고 비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제가 SNS 운영하면서 한참 과도기 때는 남들의 성공이나 여유에 한참 질투를 느낄 때도 있었으니까요. “소통”이라는 게 계속 다른 사람들도 봐야 하기 때문에 SNS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을 텐데 정말 그런 생각은 부질없어요.


MJ: 추가로 만들어보고 싶은 부캐가 있나요?

지금 한참 노력 중이지만 사진을 더 전문적으로 잘 찍고 싶어요. 여러 채널 둘러보면서 화각이나 색감에 대해 열심히 공부 중인데, 주인을 잘못 만난 카메라가 열심히 놀고 있네요ㅎㅎ. 풍경도 더 멋들어지게 찍고 싶고, 음식 플레이팅도 더 세련되게 하고 싶어요. 이게 결국 SNS 부캐 활동에 연결되기도 하네요.


MJ: 2021 새해 목표는? 

구체적으로 네이버 인플루언서 되기, SNS로 부업해보기, 공구 진행하기 등등 많지만 결국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요. 요즘 투잡 시대잖아요. 제 부캐는 두 번째 직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월급만으로 집 사는 거 너무 어려워요 ….) 물론 부캐가 본캐가 되어버리면 그건 그것대로 스트레스받겠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니 덜 후회할 것 같아요. 역시 할까 말까 할 때는 해라! 

인터뷰 너무 재밌네요. 이런 인터뷰 해보고싶었어요 ^^


마지막으로 망나니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도 많이 찾아와주세요 ! (@food_in_nani , @mnanis2_)




-인터뷰어 MJ의 후기

코로나가 너무 심해져서 이번 인터뷰는 비대면으로 진행했는데요. 계속 추가 질문을 드려도 귀찮아하지 않고 답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SNS 활동을 본격적으로 부캐 활동으로 하시는 것이 색다른 부캐였어요. 망나니라는 부캐 이름만큼 비대면이어도 활발하고 밝으신 분인 것 같았어요 :) 코로나가 끝나고 대면으로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망나니님의 부캐 활동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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