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되기를 선언하다
우리의 요새 고민은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까'이다. 마냥 젊은 시절에는 고민 없이 회사 다니면 된다라고 생각했다. 나이를 먹다 보니 이제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진 우리다. 틈나면 즐겁게 일하면서 다양하게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1단계 목표인 퇴사에 필요한 금액 계산을 마쳤고 그 목표를 보며 열심히 뛰고 있지만 막상 그만두게 되면 그 이후에 하고 싶은 일은 아직 없다. 반면 아내는 다양한 일을 하며 다양한 수입원을 통해 돈을 버는 'n잡러'의 길을 가려고 준비 중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 삶에 대한 글도 쓰고 투자자가 되기 위해 투자 공부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이번에는 유튜버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1주일 정도 강의를 듣고 온 아내는 세상의 변화를 실감했다고 한다. 우리는 텍스트 위주 세대였지만 어느새 이미지 중심의 시대도 한참을 지났다고 한다. 이제는 동영상이 정보의 전달 통로라니... 검색을 유튜브로 하고 너도 나도 여러 영상을 찍어 올리는 세상. 아직은 낯선 그 세계에 아내가 도전을 선언했다. 영상을 찍는 법, 편집하는 법, 자막 입히는 법, 음악을 입히는 법 등을 하나하나 배워가며 열심히 하고 있다. 이거 잘해서 나 일찍 회사 그만두게 해 준다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
나도 아내를 보며 자극을 받게 된다. 요새 괜히 불안해지기만 하고 목표는 너무 멀게 느껴져서 우울해지기도 했다. 불안은 한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했다. 이럴 때 아내의 모습을 보니 나도 뭔가 하고 싶어 진다. 우선 글을 꾸준하게 써보려고 한다. 그리고 사진도 다시 진지하게 접근해보려 한다. 글과 사진으로 우리의 얘기를 남기는 게 즐겁다. 아내의 n잡러까지는 아니어도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작은 행동이라도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