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자유여행의 워밍업 여행 - 스페인 마드리드 3주
- 영어를 못해도, 가보자GOPD, 해보자GOPD, 무작정GOPD! -
비행기를 탄...
그래도 많은 경험이 있었지만,
처음으로...
혼자서,
나 혼자서,
이 안에 있다는 것이 왠지 모를 흥분이 차오른다.
나를 다시 찾는 여행이라서 그럴까?
우왕좌왕,
자리에 앉아도 우왕좌왕 어수선하다.
여객기 안은 어수선 중이다.
그렇게 나를 비롯하여 어수선이 정리되고,
하늘로 붕 뜨는 느낌은 짜릿짜릿하게 온몸 구석구석을 때린다.
그리고 사육이 시작되었다.
항공사는
빨리 먹고, 많이 먹고, 배부르면 잠에 빠질 것이라고 기대하며,
음식을 나눠주고 있었고,
좌석에 앉아 좁디좁은 자기 공간에서 제공되는 음식을 먹고 있었다.
나는
기내식을 먹지 않았다.
나는
사육되기 싫었다.
스스로를 안정이라는 틀에 가두고,
스스로를 사육하지 않았던가?
하나둘,
배부름 속에 잠들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어두워져 가는 기내에서 잠들었다.
여객기는 날고 있고, 날아가는 중이다.
몇몇의 라면 간식으로 인한 냄새는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지만...
간식도 먹지 않았고,
그렇게 또 한 번의 유혹을 넘기고 있었다.
그리고
약 14시간이 지나고 도착하기 2시간 전, 또다시 기내식이 나왔다.
또다시 기내식을 거부하자,
스튜어디스가 맛있다며 샐러드 식사를 권유했다.
‘빵 하나만 주세요’
스튜어디스는 멋쩍어하며, 빵을 건넸으며,
그것을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비행기는 계속 날아갔다.
드디어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착륙이다.
설레고 마음이 가볍다.
기내식 사육을 거부한, 몸의 가벼움이 마음도 더욱 가볍게 만들었나 보다.
신발을 신을 때,
발이 부어있지 않았으며, 새끼손가락의 반지는 어찌 된 건지 헐거워져 있었다.
드디어
드디어, 여객기가 멈춰 섰다.
모두 일어서서 짐을 챙긴다.
나도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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