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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미 Aug 31. 2020

Battery Man-리부트

핸드폰 빠떼리만큼의 시간이 역사를 바꾸다!



주요 등장인물

럭 키: 전직 경찰 출신으로 연인을 잃고 노숙자로 전락. 

       자살만 아니라면 어떻게 죽어도 좋으므로 위험한 일만

       골라서 하느라 거리의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메 이: 럭키의 연인으로 음악가. 대규모 재난으로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곡이 시대의 명곡이 되는데 

       현재 핸드폰 컬러링으로 사용된다. 

헌 터:  핸드폰 빠떼리를 에너지파로 사용한 시간 사냥꾼.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단 몇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역사가 바뀌므로 대단히 히스테릭하다.

피 스: 럭키스토리에 필 꽂힌 방송국 피디. 소녀 같은 체형의 숙녀지만

       열 받으면 꼭지가 도는 다중인격자 겸 영매.  

몽 키: 생계형 범죄조직보스


줄거리

불의의 재난현장에서 연인을 잃고 방황하다 노숙자로 전락한 럭키는 연인 메이의 유언에 따라 자살할 용기는 없어 그냥 사고사든 자연사든 한시바삐 세상을 하직하는 게 꿈이다. 그래도 피 끓는 정의감으로 무장된 전직 경찰답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오지라퍼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많이 구해 줘 거리의 영웅 취급을 받지만 치안당국으로서는 골치덩어리! 법보다 주먹이 앞서가는 그로 인해 범죄자에게 오히려 배상을 해줘야 하거나, 긴급 환자가 나타나면 구급차가 오기 전 아무 차나 몰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바람에 교통대란을 일으키는 등 처치곤란인 럭키 때문에 알게 모르게 피해를 보는 것은 몽키 조직도 마찬가지. 어느 날, 회복불능의 피해를 입은 몽키가 럭키의 처단령을 내린 날은 개기월식의 날이다. 하필 그 날은 시간사냥꾼이 핸드폰 빠떼리 충전을 위해 현재로 넘어오는 날이기도 한데, 그 자리에 온갖 불운을 몰고 다니는 피스까지 합류하면서 아수라장이 된다.

와중에 큰 부상을 입고 죽어가는 럭키는 헌터가 놓친 핸드폰을 줍게 되는데 시간을 되돌리는 기능이 있는 폰을 통해 사고발생 하루 전의 메이와 통화가 가능해진다.

“너 내일 거기 갈 거지?”

“우리 거기서 약속한 거 아니야?”

“안 돼! 너 거기 가면 절대 안 돼!”

약속을 물리면 과거를 바꿀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마침내 달은 완전히 사라지고, 7년 전으로 돌아간 사람들! 과연 사고 발생 전 날로 귀환한 럭키의 메이 살리기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스토리라인

2010년 어느 봄날, 음악가인 메이는 연인 럭키를 위한 곡 “럭키데이”를 작곡한 후 그의 생일 날 평소에는 비싸서 가지 못했던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만날 약속을 한다. 그곳에서 직접 피아노를 치며 “럭키데이”를 부르며 프로포즈 할 생각인 메이. 그러나 그녀의 꿈은 약속 당일 스카이라운지로 가던 럭키가 조폭에게 봉변을 당하는 한 남자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한 여학생을 차례로 구해주는 사이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허망하게 사라지고, 죽어가는 순간 메이가 건 전화를 받지 못해 음성녹음으로 그녀의 유언을 확인하게 된 럭키는 충격으로 경찰을 그만 둔 후 노숙자로 떠돈다. 그로부터 수년 후, 사고 현장 생존자들을 통해 메이의 노래가 입소문이 나면서 “럭키데이”는 핸드폰 컬러링으로 사용될 만큼 인기를 끌게 되는데, 그즈음 유독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

“혹시 현대판 글루미선데이?”

오컬트에 관심이 많은 케이블 방송사의 프로듀서인 피스는 노래에 얽힌 사연을 추적하게 되는데, 그녀의 예감처럼 뭔가 단서를 잡을 때마다 소매치기를 당한다거나 머리 위로 물건이 떨어지는 등 불길한 일이 일어난다. 

한편 그사이 거리의 철학자이자 주변 노숙자들의 해결사로 자리 잡은 럭키는 ‘날 위해 죽지 말라’는 메이의 유언에 따라 타의에 의해 죽을 의도로 물불 안 가리고 위험만 찾아다니는데, 그로 인해 몽키 조직의 비즈니스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된다. 그럼에도 전직경찰이라 함부로 그를 죽이지 못하는 몽키파. 그러나 우연히 이들의 다국적 범죄현장을 럭키와 헌터, 그리고 피스가 목격하면서 처단해야 할 대상이 된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늘에 감사하며 눈에 가시 같은 존재인 럭키를 죽이려 나서는 몽키와 위기의 순간 목숨을 걸고 싸우는 럭키를 휴대폰 동영상으로 찍는 피스. 그리고 그녀의 휴대폰을 탐내는 헌터. 헌터의 빳떼리는 보통 전파가 아닌 정보가 입력된 전파, 즉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므로 대형사고 현장에는 꼭 그가 나타나게 된다.

“놔! 이 개자식아!”

“이걸 내게 줘야 더 큰 불행을 막을 수 있다니까!”

“꺼져! 이 미친 놈아!”

피스와 헌터가 핸드폰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사이 큰 부상을 입고 죽어가는 럭키.

“메이... 이제 드디어 널 볼 수 있게 됐구나... 오래 기다렸지?”

그는 오직 메이를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는데 우연히 헌터가 떨어트린 휴대폰을 통해 메이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이 번쩍 든다. 메이가 살아 있다! 그러나 그녀가 전화를 걸어온 곳은 사고가 발생하기 하루 전 시점! 비몽사몽 이지만 과거로 돌아가면 메이를 살릴 수 있을 거라 여긴 럭키가 핸드폰을 와락 껴안는 순간 달이 사라지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7년 전 세상으로 돌아간다.

당시 왕따인 고교생 피스와 무명음악가로 살지만 꿈을 잃지 않고 오랜 연인인 럭키와의 결혼을 꿈꾸는 메이. 그리고 빌빌대던 조직의 하수인인 몽키. 당시 개기월식의 밤. 이 자리 잡지 못한 어설픈 청춘들이 시간사냥꾼인 헌터와 꼬이면서 지진현장이 원래의 자리가 아닌 스카이라운지로 변경되는 데서부터 세상이 틀어진다. 과연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 그러려면 메이가 “럭키데이”를 만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 현재에서 그 노래의 사연이 밝혀지면 제2의 글루미선데이가 되어 자살이 전염병처럼 돌게 될 것이므로. 그것은 인류의 씨를 말릴 만큼 치명적인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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