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미숙 Dec 14. 2023

나이가 들면 어디서 살고 싶으세요?

내가 살고 싶은 장소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바로 한국이다. 그렇다면 자살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80대다. 결과를 보고 의아해 할 수도 있겠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나타나는 결과다.



현재 고연령대가 많아졌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좋지만 과연 행복할까란 의문이 든다.


"나이가 들면 어디서 살고 싶으세요?"


몇 년 전만 해도 병원 근처라고 대답을 했다.

지금은 어떨까?

지금은 문화센터 근처에 살고 싶다고 한다.


왜 이런 대답이 나왔을까?

길어진 수명만큼 노인들은 무기력하다. 매일 반복되는 삶에 지쳐 그저 자식들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 전부다. 문화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수업을 듣고 또래와 소통하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매일 할 일이 생기는 거다. 갈 곳, 할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과 깊은 관련이 있다.


80대 시어머니는 매일 남편에게 전화를 한다.

"언제 집에 들를래?"

아들만 기다리는 삶은 얼마나 지루한가. 요즘 남편과 문화센터 근처로 집을 옮겨드릴까 고민 중이다.

거동이 불편하지 않다면 다양한 수업을 통해 제3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요즘 뜨고 있는 학과도 노인학과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행복한 노년기는 우리 삶에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근처 복지관에만 가도 많은 노인들이 모여서 다양한 수업을 배우고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분들을 가만히 관찰해 보니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질 틈이 없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배우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릴 적에 해보지 못한 만들기를 할 수도 있고, 웰다잉에 관해 배워볼 수도 있다. 최근 행복한 삶과 죽음이란 강의를 들으며 미처 몰랐던 사실들을 듣게 되었다. 노년기에 있는 분들은 웰다잉에 관심이 많아 자서전 쓰기는 매번 일찍 인원이 찬다.


80년 동안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처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알 수는 없다. 시간이 될 때 찾아뵙고, 평소에는 부모님이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드리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80대 노인들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하길 바라며.

주변을 돌아본다.


행복은 모든 연령대의 공통 관심사다.

행복은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오늘도 나와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면 될지 고민해 본다.






사진출처. pixabay

매거진의 이전글 김장 이까짓 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