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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미숙 Dec 28. 2023

함께의 힘

2년간 새벽 5시, 16명의 이야기

2022년 1월 1일 운명같이 새벽 5시에 그녀들을 만났다. 전 세계가 하나임을 당당히 말해주는 온라인 세상 속에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는 김미경과 함께하는 514 챌린지를 통해 새벽기상을 시작했다. 이후 15일부터 말일까지 '새벽둥지'에서 만났다. 독서, 글쓰기, 음악, 운동, 낭독 등을 통해 각자 성장하던 그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도전이 시작되었다.


요즘은 명함 대신 전자책을 쓰는 시대다. 그녀들을 위해 각자에게 맞는 책주제를 안내해 드렸다. 6개월이 지나도 책을 쓰는 사람이 없다. 2년간 단 한 번도 오프라인에서 만난 적이 없던 그녀들과 함께 일을 내기로 했다.


"우리 전자책 써볼까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렇게 16명이 11월 3일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분들을 위해 3번의 미니강의를 해드렸다. 글의 방향을 잡은 그녀들은 글 4편을 11월 말일까지 완성했다. 이후 퇴고가 진행되었다.


하필 이때


아이가 독감에 걸리고, 남편이 독감에 걸리고, 마지막으로 나도 걸렸다.

가장 중요한 퇴고를 해야 하는 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매일 새벽 5시, 작가님들을 만나서 다음 진행을 안내해 드렸다.


한 분의 작가님이 오카방에 글을 남겼다.

"미숙작가님을 위해 우리가 맞춤법을 확인하죠."


그렇게 시간이 가능한 분들이 맞춤법을 확인했다. 덕분에 나는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다.

그런 시간들을 통해 책이 완성되었다.


12월 18일 유페이퍼에서 판매가 시작되었다. 누군가 댓글을 달았다.


평범한 사람 누구나 글쟁이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어 감사합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의 얘기에 가슴이 뜻해집니다.


16명의 초보작가님들은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자신의 글에 확신이 없었던 그녀들에게 독자가 건네는 선물로 자신감을 얻는 순간이었다.


12월 23일 교보문고에서 판매가 시작되었다. 12월 24일 에세이 분야 9위에 올랐다. 작가님들은 어리둥절했다. 12월 25일 에세이 분야 4위에 올랐다. 매일 새로운 기록을 내는 책을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대로 받았다.


16명의 작가님들은 이제 쓰는 사람이 되었다. 그녀들의 2024년이 얼마나 빛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독자는 솔직한 글을 원한다. 우리는 필력이 부족하기에 진심을 다해 글을 썼다.




끌어주고 밀어주고 손잡아 주는 그녀들이 있어 이 모든 일들이 가능했다.






#전자책 #공저의힘 #새벽기상 #미라클모닝

#나는기획자다 #나는작가다 #나는실행가다 #나는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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