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 싱어 송 라이터 04
선잠에서 깨어보니
여섯 시 오 분전
일어나야 하지만
겨울 한기에 이불 속을 파고 든다
이불 안 어둠 속에서
날씨 앱을 여니 영하 십사 도
아 정말 춥겠구나
오늘 아침은 너무 추워서
선전전 땡땡이 치고 싶지만
내가 빠지면
함께 하는 동료가 힘이 빠지지
띠리리리 띠리리리
깜짝할 새 오 분이 지나
알람은 울리고
딴 맘 먹고 싶은 나를 달래어
잠에서 빠져 나온다
오늘은 히트텍을 두겹 껴 입어야지
방한 부츠도 신어야지
다만 다니던 직장에
다니고 싶을 뿐인데
그 평범함이 무너져서
오늘 아침도 시청 앞 선전전에 나선다
※ 지난 해 다니던 직장이 폐쇄되었다. 서울시 조례로 설립된 민간위탁 기관이었는데, 서울시는 조례가 폐지되기도 전에 합당한 이유도 없이 민간위탁 종료를 알려왔었다. 항의 투쟁에 본격 가담했고 거의 매일 아침 선전전에 나갔었다. 그 때의 경험을 노랫말로 써봤다.
노래는 못하지만 노랫말을 만들고 싶어 쓴 가사들을 이 매거진에 올립니다.
누구든 이 가사들로 노래를 만들고 싶다면 연락주세요~ hoftru@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