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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리복주 박풀고갱 Nov 04. 2023

피요르드를 숙소에서?

잘 못 된 여행 21 :  여기가 숙소인지? 유람선인지?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 보기 대실패 후, 우리는 노르웨이로 향했다. 오로라가 관측되기 쉬운 그믐날을 기다리는 동안 노르웨이의 오슬로와 플롬, 베르겐을 거쳐 스웨덴의 스톡홀름, 그리고 핀란드의 헬싱키, 로바니에미까지 갈 생각이었다.

2월은 비수기인지 아주 좋은 숙소를 저렴한 가격에 얻었다.  플롬의 마리나 & 아파트먼트.

사실 숙소에 도착하기 전까지 어떤 숙소인지 몰랐다. 기대하지 않았을 때 펼쳐지는 행운은 더 달았다.

발코니에 노르웨이의 시그니처인 피요르드가 펼쳐졌다.

유람선을 타고 있는지, 숙소에 앉아 있는지 헷갈릴 정도였다. 숙소 리셉션의 전화로 비행기 취소 등의 문제로 노르웨지안 항공에 전화를 했어야 했는데, 전화 한 통화에 1~2유로 정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점은 야박했지만 추천드린다. 발코니에서 피요르드를 바라보며 술 한잔 하고, 자다 깨어 문득 창밖으로 보이는 피요르드를 경험하는 행운은 자잘한 푼돈에 빈정 상할 일이 절대 아니니까.

https://maps.app.goo.gl/QazWdxPHyrVW3Gx67

▲ 플롬 마리나 아파트먼트 발코니에서 바라본 피요르드

플롬이라는 마을은 아주 아담했다. 비지터 센터 근처에 작은 뮤지엄과 슈퍼마켓이 있고 그 외엔 숙박시설인 거 같다. 비지터 센터에서 크루즈, (하이킹이 아니라 드라이빙으로) 등산해서 피요르드를 보는 상품 등 투어 티켓을 판다.

플롬 마리나&아파트먼트
플롬 마을 나들이
기념품 가게를 겸한 자그마한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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