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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리복주 박풀고갱 Aug 29. 2024

희망을 믿고 싶어

낫 어 싱어 송 라이터 11

25여 년 전에 흑석3동 재개발 지역 단칸방에 산 적이 있었는데, 그 지역의 도로명이 '번영 1길' '번영2길'.... 이었습니다. 어느 날 부산 고향집에 갔더니 거기도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도로명이 '희망 1길' '희망2길'... 이더라고요.  '번영'과 '희망'이라는 말이 말뜻과 정반대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지금은 두 지역 모두 고층의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섰는데요... 그때 그시절 그지역에서 살던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하고 또다시 외곽으로 밀려났겠지요...  

퇴색된 번영과 퇴색된 희망...  

희망 고문이라는 말도 있듯이, 희망할수록 절망하게 되는 세상에 대해 한탄스러울 때도 많지만, 희망은 해도 해도 늘 모자란다는 듯이 또 소구되니까 희망이 아닐까 싶기도 해서 만든 노래입니다. 

희망이라는 것을 말하면 뭔가 듣는 사람이 민망해지기도 하지만, 해도 해도 모자란다면 결국 계속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싶어서요...


직접 가사를 쓰고 작곡은 인공지능에게 맡겼습니다.


[희망을 믿고 싶어]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서 모르는 것투성이야

좀 제대로 살고 싶지만 여전히 헤매고 있어


생각보다 빨리 소진됐고 돌아갈 방법은 없어

이왕 살아가야 한다면 멋져 보이고 싶어


사는 대로 생각 않고 생각하며 살고 싶어

바보라 놀림당해도 희망을 믿고 싶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달려 나가다 보면

조금씩 세상은 좋아질 거야

상상을 멈추지 말아


사는 대로 생각 않고 생각하며 살고 싶어

바보라 놀림당해도 희망을 믿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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