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는 술꾼의 친구

알콜 웹툰 그 이전의 무엇

by 최리복주 박풀고갱

먹 : 시간이 애매하네? 한잔 더 하고 택시 탈까?

콩 : 택시비 너무 많이 나오니까 일단 공항철도 타자. 집 근처에서 한 잔 더 하지 뭐.

먹 : (택시 타고 싶다)


지하철에서 세상 모르고 졸고 있는 먹과 콩.


“다음 정류소는 공항화물청사, 공항화물청사 역입니다.”


콩, 화들짝 놀라 눈을 번쩍 뜬다.


먹과 콩이 공항화물청사 역을 알리는 표지판을 배경으로 플랫폼에 서 있다.


“승객 여러분께 알립니다. 본 역은 상하행선 모두 운행 마감되었습니다.”


먹 : 결국 택시 타야겠네.


지하철 역사 창구를 향해 서 있는 먹과 콩.


직원 : 여기서는 택시 못 잡아요.

먹 : 그럼 주변에 여관은 있나요?

직원 : 나가보면 아시겠지만 암것도 없어요.

먹 : (차라리 인천공항까지 갈 걸 그랬나? )

콩 : 그럼 어떻게 해요?



대형 택시 밴에서 내리는 먹과 콩.

콩이 택시 기사에게 5만원을 내민다.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먹 : (그러게. 첨부터 택시 탔으면 2만5천원 아꼈잖아)

콩 : 아무말도 하지마. 무슨 콜택시가 대형 밖에 없냐고?!!

먹 : 이제 집앞이니까 택시비 들 일도 없고, 맘 편하게 술이나 한 잔 더하자.



이제 택시비 정도 낼 수 있는 벌이는 하니까, 술이 꽤 취했다 싶으면 맘 편히 택시를 잡게 되었습니다.

가난했던 시절에 몸에 밴 절약 모드가 오히려 낭비를 부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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