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지랄맞되, 솔직하기

by 박지선

성질대로 아이와 관계 맺으라고 했다고 진짜 지랄 치기만 하면, 냅다 소리만 지르기만 한다면 그리 강압적일 수 없을 것이다.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짜증이 나면 짜증을 내고, 탓하고, 비난하고 조롱하고 뭐 이것저것 다해도 이거 하나만은 기억했으면 좋겠다.


아이와 관계 맺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들이다.


하나. 내 마음 알아차기.

아이에게 화가 나는데 이게 무엇 때문인지, 무슨 감정인지 알아차려야 한다. 그래야 아이에게 짜증내고 소리 지르고 비난하고 조롱한 후에 사실은 무엇 때문에 엄마가 그렇게 화가 났는지 설명해줄 수 있다. 나 또한 말로 뱉음으로써 진정이 된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짜증이 났는지 선명해 지니까 말이다. 이 화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있으니 말이다.




하나. 잘못 인정하기

분명 정도 이상으로 아이에게 지랄 친 적이 있을 것이다. 정도 이상으로 신경질 적으로 대했을 때 아이에게 사과하면 된다. 내 잘못을 인정하고, 엄마가 과했다는 것을 말하면 된다. 아이에게 지지 않으려고, 이기려고 드는 부모가 있는데 그럴수록 부모의 권위는 더 떨어진다. 그 얼마나 추악한 모습인가. 아이는 내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을 때도 나를 좋아해 줄 사람이다. 약함을 이용해서 약점으로 잡고 괴롭히는 상대가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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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내 모습 수용하기

내가 이렇게까지 밑바닥의 사람이었나. 이렇게 감정 조절이 어렵고 유치하고 속이 좁은 사람이었나. 아이를 키우며 스스로 놀란 적 많을 것이다. 이럴 때 치사하게 아이 탓하는 부모들이 있다. 너 때문에 내가 화가 난 거잖아. 네가 잘했으면 이런 일 없잖아! 등등. 지금 아이를 대하는 모습도 당신 모습 중 하나이다. 그 모습을 수용하면 좋겠다. 약자에게 한없이 강해지는 게 우리 인간의 모습 아닌가. 나라고 왜 없겠는가. 아니까 조심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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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도움받는데 주저하지 않기

내 밑바닥이 드러나는 관계를 잘 맺기란 어렵지 않다. 게다가 힘의 권력이 동등하지 않은 관계에서는 더욱 쉽지 않다. 게다가 내 체력과 시간을 모두 뺏어가고, 감정을 휘몰아치게 하는 사람과는 더 어렵다. ㅎㅎ 즉, 아이와 단둘이 24시간 붙어 지내며 관계를 잘하기란 절대로 쉽지 않은 일이다. 단 몇 시간을 같이 있어도 진 빠지게 만드는 게 아이들이다. 내가 남들보다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내가 남들보다 아이를 덜 사랑해서도 아니다. 그저, 각기 다른 사람일 뿐이고, 난 여유가 필요할 뿐이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뿐이다. 물리적으로 시간을 확보하든(아이를 일찍이 기관을 보내든, 시터이모에게 맡기든)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든(내가 상담을 받은, 정신과 방문해서 약 처방을 받든, 주변 사람들에게 힘들다고 호소하든) 어떻게 해서는 엄마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좋은 부모의 규격화된 모습이 아닌 내가 관계를 맺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어떤 패턴을 보이는지 알고. 그로 인해 내 아이가 느끼게 될 감정이 무엇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 너와 내가 주고받는 마음에 어떤 내용들이 담길지 더 궁금해하기를 바란다. 내 마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아이의 얼굴 표정과 아이의 감정에 더 집중하기를 바란다. 모르겠으면 언제든 전문가를 찾아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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