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요리해주는 게 좋아?!, 그래! 그냥 하지 뭐! ’
이 마음으로 남편응 위해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요리에 관심도 흥미도 없고 요리에 들이는 시간을 아까워했던 내가 말이다. 내 일에 매진하는 시간을 더 가치 있다 여기고 남편을 위해 요리나 하고 있는 있는 시간은 쓸모없다 생각했던 나인데 말이다.
시작은 단순했다. 내가 어떤 가치를 갖고 살던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냥 내 가족이, 내 배우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가 중요했다. 잘해주고 싶었다. 상담 장면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강조하며 나도 끊임없이 듣고 있는 말. ‘사회생활은 집에서 하자!‘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밖에서 눈치 보고 상냥하게 대하느라 쓰는 에너지를 아껴서 내 가족, 내 남편에게 몰빵하는 거다.
이제는 요리 시간이 즐겁고 재미있다. 같이 먹을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상상돼서 행복하다. 무엇보다도 이런 내가 멋있어서 즐거운 이유가 제일 크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