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하는 길, 차 안에서 잠드는 아이를 있는 힘껏 깨웠다. 소리 지르고 다리 흔들고 이름을 계속 불렀다. 다리를 칠 때마다 아이는 눈을 살짝이 떴지만 이내 잠들었다. 늦은 오후에 잠들면 저녁잠이 늦어질 것이 뻔하기에 열렬하게 깨웠다. 자고 싶은데 엄마가 자꾸 깨우니 아이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울먹였다. 그러다 너무 졸려 다시 잠들었다. 서둘러 주차하고 아이 먼저 차에서 내려주었다. 짐을 챙기고 뒤돌아 보니 아이가 서서 졸고 있었다.
같이 가자며 종종종 따라오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너무 미안했다. 눈 주변은 빨갛게 물들어서 웃고 있기는… 내 저녁시간 편하게 지내자고 그 잠깐을 안 재운 게 미안해서 내일 아침에는 재미있게 놀아주리라 다짐했다.
#육아 #그림일기 #야박하긴하네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