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한 엄마

by 박지선

































나의 언행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고 있으면 나중에 펼쳐질 아이의 반항과 원망도 그리 억울하지 않을 듯. 내가 뿌린 씨앗 거두는 느낌일 듯하다. 나 스스로에게 좋은 부모 할 기대가 없다면 아이를 대하기 더 편안하다. 어떤 정해진 틀에 갖춰진, 전문가들이, 육아서에서 다들 떠들어대는 ‘이런 엄마 되지 마라!’, ‘이런 엄마 돼라.’ 이런 말에 휘둘릴 필요도 없다. 일단 내가 어떤 사람인지만 안다면 말이다. 내가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게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일관성 있는 부모 되라고 참 많이들 언급하는데 성질 나쁜 모습도 일관되게 보여주면 아이는 같은 상황에서 욱하는 엄마를 매번 예측해 낼 것이고 이에 대처할 방법을 생각해 낼 것이다. 예측 가능성이 높을수록 사람은 안정감을 많이 느낀다는 차원에서 보자면 참았다 터뜨리는 비일관되고 예측 불가능한 엄마보다 매일 일관되게 짜증 많은 엄마가 더 낫다고 본다. 나처럼 짜증 많은 엄마는 아이에게 일관되게 너무한 게 더 나은 것 같다.


모순적인 것만큼 사람 미치게 하는 것도 없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서 왜 엄마는 하나의 모습이어야만 하는지.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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