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종종 받는다. ‘저도 변화할 수 있을까요?’
그러면 나는 대답한다. 나는 당신이 변화하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고. 단지 본인 모습을 스스로 수용해 주며 생긴 대로 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우리가 힘든 이유 중 많은 부분은 내 모습대로 살아가지 않기 때문이지 내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고. 나를 고쳐서 써야 하는 인간으로 보지 말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차렸으면 좋겠다.
우선, 그것만 해도 살아가는데 큰 불편감은 없을 것이다. 내가 어떤 감정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에너지를 쏟는다면 내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욕구는 무시되고 좌절되기 때문이다.
관계를 잘 맺기 위해 나를 버리고 상대에게 맞춰야 할 때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는 추후의 문제이다. 우선, 나를 알아야 남도 맞출 수 있는 건강한 관계를 할 수 있다. 나를 모른 채 남에게 맞추기만 하는 관계는 내가 피해자니 나만 희생했다느니 이러쿵저러쿵 갈등하며 금세 틀어지게 되어 있다.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필요한 ‘선택’과 ‘책임’. 이는 나를 알아야 제대로 할 수 있다. 내 감정과 욕구, 상대의 감정과 욕구가 있을 때 내가 어느 것에 비중을 두고 선택할지, 확실히 내가 주도적으로 선택해야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기꺼이 짊어질 수 있기에 그렇다.
내 모습을 수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집단상담만 한 게 없다. 남들에게 보이기도 싫고, 나조차도 너무 싫어하는 모습. 이 모습을 누군가는 싫어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좋아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겁내지 않고 드러낼 수 있다. 잘못됐고 나쁜 게 아니라, 내 특성 중에 하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런 ‘나’이지만 이런 나를 좋아해 주고 떠나지 않는다는 경험이 상당한 안도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그렇다.
관계를 맺고 이어가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혹은 그 안에서 내 혼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한다면 집단상담에 참여해 보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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