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을 해본 이후

by 박지선





















































유치원에서 생일파티 한 사진을 보았다. 같은 반 친구들은 아이를 위해 생일 노래 불러주고, 그림편지도 써주었다. 아이는 어색한 듯 웃고 있지만, 교실에서 자신의 존재감이 느껴져 기분이 상당히 좋았던 것 같다. 관심받고 싶어 하는 아이가 그렇게 온몸으로 축하를 받으니 얼마나 좋았을까.

유치원 버스를 타고 등하원을 하게 되면 이른 아침에 나가서 아주 늦은 시간에 집에 오게 되는데, 아이가 갑자기 버스를 타고 다니고 싶다고 했다. 생일잔치 한 바로 그다음 날부터. 게다가, 오늘은 병원에 가야 하니 엄마가 데리러 가겠다고 해도, 절대로 안 된다고 친구들이랑 같이 버스 타고 올 거라고, 일찍 오지 말라고 했다. 웃음이 났다. 짜식. 주목받은 게 엄청 좋았나 보다.

1년이 다 되어가서 이제 익숙해진 것인지, 아니면 생일파티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다행이다. 버스타고 다녀 몹시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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