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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담자 혜운 Jun 27. 2024

토닥이는 밤



















































































처음 가서 낯설고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는 게

내 아이에게는 없다.

처음에 가서도 낯설고

며칠 지나도 낯설고

좀 적응됐다 싶다가도 몇 달 지나면 또 낯설어한다.

5세(만 3세반)반 담임이 작년 11월에 그랬다.

아이를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ㅎㅎ

그럴 것 같다. 익숙해진 것 같아도 다시 또 등원하기 힘들어하고

활동 참여도 적극적이었다가 소극적이었다가.

아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봐 온 내가 아니면

왜 이러는지 몰라서 당황할 것 같다.

여전히 유치원 앞에서 우는 날이 적지 않은

내 아이.

울면서 유치원에 들어갈 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이 아이가 본인 이야기를 해주어 다행이다.

내가 직접 도와줄 수 있는 건 없지만

그냥 그 힘듦을 옆에서 지켜봐 주는 걸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기를 바라며

아이 마음도, 내 속상한 마음도 토닥여 주었다.

내 자식.

나와는 다르게

살짝 섬세하다.


저 아이, 앞으로 꽤 힘들게 살 것 같다.

힘내라.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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