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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담자 혜운 Oct 16. 2024

마음 무거운 날






















































옷 고르는데 꾸물거리는 아이를 보고 오늘 한 대 때릴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최대한 거리 두자. 마음먹고 있었는데 결국 뒤통수를 때렸다.

에이씨! 하면서.

그림 그리며 생각해 보니 나도 자존심 부렸던 거다.

뭘 입든 본인 마음인데

게다가 평상시에 상황에 따라 옷 잘 입는 아이인데

나도 오늘 기분이 안 좋아 아이에게 강요한 것 같다.

잠옷 차림으로 유치원 버스를 태우고

동네 엄마들의 위로를 받으며

등원시켰다.

등원 후 바로 유치원 알림장을 글을 남겼다.

나한테 엄청 혼나고 잠옷 차림으로 갔다고

오늘 좀, 잘 좀 부탁한다고.

마음이 좋지 않다.

하원하고 만나서 이야기 나눠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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