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으므로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미 있던 것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
내가 느낀 것들을 남들도 이미 다 느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이미 다 섭렵한 사람이 있다 해도
세상엔 분명 나의 몫이 있다.
재발견의 기회가 어느 때보다 많은 이 가을을 놓치지 않기를.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 김미라 작가. “그 말이 내게로 왔다” 2016년 10월 23일]
질적연구 수업을 듣는 중, 교수님께서 위의 글을 올려주셨다.
'좋은 질적연구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자로서, 혹은 전공자로서
사회적 이슈들 중에 어느 것 하나에도 관심이 없었던 나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는 시기이다.
누구의 목소리를 어떤 방식으로 세상 밖으로 전달한 것인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나를 통로 삼아 다른 이들 또한 관심을 갖게끔, 마음을 동하게끔 이끌어 내는 것이 나의 능력이지 않을까.
해결책에 대해 제시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진리에 대해 논하자는 것도 아닌, 단지 내가 갖고 있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른 이들이 궁금증을 갖고 질문을 하게끔, 거듭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은 어디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