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우리는 모두 부족합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고,
모자람 없이 사는 인생도 없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부족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그건 단순한 기술이나 지식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에 대한 평가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부족한 나 = 사랑받기 어려운 나'
그 오랜 공식이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작동하고 있던 거죠
그래서 나의 부족함을 발견할 때마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 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되고
“나는 쓸모없는 사람인가 봐.”라는
결론을 내놓게 되죠
그렇다 보니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일이 참 어려워집니다
누군가가 “잘했어요”, “대단해요”라고 말해줘도
속마음에서는 “정말 내가 잘한 걸까?” “그냥 예의일 뿐 아닐까?” 하고 의심하곤 하지요.
어린 시절
누군가의 기대를 받지 못했거나
관심 속에 자라지 못했다면,
자신을 믿는 일은 더더욱 쉽지 않을 거예요.
그 누구보다 인정받고 싶으면서도
스스로를 자꾸 “나는 별거 아니야”라고
폄하하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하게 됩니다.
나 자신을 챙기는 일조차도
‘해야만 한다’는 요구가 될 때가 많습니다.
매일 운동하고, 건강하게 먹으며
완벽한 하루를 보내야만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보니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내가 게을러지는 건 아닐까?”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 될지도 몰라” 하는
불안이 밀려옵니다.
나를 돌보는 일조차 무거운 책임처럼 느껴집니다
운동, 식단, 자기계발
하나하나가 자기 관리를 위한 멋진 시도들이지만
그 뒤에는 쉬지 않고
자신을 몰아붙이는 긴장감이 숨어 있지요.
그러다 보니
부족한 나를 드러내는 게 두려워집니다.
사람들 앞에서도, 심지어 나 자신에게도요
하지만 진짜 사라져야 하는 것은
“부족한 나 = 무가치한 나”라는 낡은 믿음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불안하고, 외롭고, 실수하고,
부족한 존재입니다.
부족함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나는 이것도 잘 못해”라며
무너지려는 것이 아니라
“나는 여기에 여백이 있구나”라고
알아차리는 일 입니다
내가 다 채우지 못한 그 여백은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 빈칸이 있어야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들어오고
도움의 손길이 스며들고
나 자신에게도 조금은 여유를 줄 수 있지요
당신은 이미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아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운 사람입니다
아무것도 없어도
자기 자신에게 기대를 걸어온 사람이에요.
스스로에게
인정의 말을 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