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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Jan 13. 2019

제주 마노르블랑

_겨울엔 고요한 아름다움이 흐른다

제주 마노르블랑

                                                                   

제주도 수국과 유럽 미국 수국 3000여본, 핑크뮬리, 애기동백 등이 군락을 이룬 아름다운 야외 정원이 있는 가든 카페, 산방산과 송악산을 바라보는 오션뷰의 아름다운 전망과 사계절 꽃이 있는 가든 카페,

마노르블랑.


겨울은 겨울대로 고요한 아름다움이 흐르고 있었다.

동백꽃이 흐드러진 카멜리아힐에 가는 대신 이곳에 왔다.


애기동백은 계절을 잊은 듯이 핑크빛으로 타오르고 있고. 핑크뮬리는 핑크빛을 벗고 갈색옷을 부드럽게 걸치고 있다. 팜파스글라스 군락도 풍성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다양한 소품과 그랜드 피아노로 아기자기한 꾸밈을 연출해 놓은 정원이다.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 장면 등을 잘 연출해 두어서. 연인, 친구, 가족들이 많이 찾아오게 되어 있다. 정말 손님을 부르는 곳이다.


홍차는 그런대로 평범했다, 여느 홍차처럼. 그런데 그 차를 담아내는 도자기 찻잔과 주전자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무지 고급스러웠다. 그래서 차의 맛도 고급지게 느껴진다. 실내 장식도, 벽면의 장식도 그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찻잔과 주전자 세트가 한몫했다.


야외정원으로 나가는 입구에 빨간색 우산을 잔뜩 구비해 둔 것도 센스가 넘치는 배려였다. 내가 빨간 우산을 들고 찍은 사진은 너무나 유치해서 여기 올리지를 못했다. 마치 맑은 날에 우산을 들고 유치찬란한 달력을 찍는 일본 배우 같았기 때문이다. (빨간 우산이 일본의 그 전통적인 작은 종이 우산처럼 보였다)


이곳도 서귀포에 있다. 나는 제주 나들이 삼일 동안 서귀포만 돌았는데. 한곳을 집중 공략하는 방법이 꽤 좋다. 다음에 제주에 가면. 그때는 서귀포 외의 다른 곳을 집요하게 찾아 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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